[인터뷰] 깊은숨 내쉬고 잠시 침묵…'깜짝 은퇴 선언' 임재범이 부를 '마지막 노래'
"40년 빨리 지나가…'음악이 나를 끌고 왔다' 생각"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노래 잘했다'고 기억되고파"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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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에게 노래는 숙명이다.' 세월의 깊이를 담은 독보적인 음색으로 묵직한 여운을 전하는 가수 임재범 씨를 뉴스룸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임재범/가수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노래하는 임재범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앵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방송 인터뷰는 오랜만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세요?
[임재범/가수 : 방송 인터뷰도 오래간만이고 뉴스 프로그램에 제가 초대를 받아서 이렇게 나온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40년 동안에.]
[앵커]
영광입니다.
[임재범/가수 : 많이 떨립니다.]
[앵커]
떨리세요. 편하게 한번 해 보겠습니다. 최근에 '싱어게인4' 심사위원으로 활약하고 계시잖아요. 근데 별명 중에 호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시기도 하고 굉장히 엄하게 심사평을 하실 것 같단 생각이 들었는데 따뜻한 심사평으로 엄청 화제를 모으기도 하셨어요.
[임재범/가수 : 얼굴이 커서 호랑이 같다고 아마 생각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요즘에 제 딸이 그럽니다. 호랑이 가죽을 쓴 토끼라고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사납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렇게 생겨서 그런 건지 따뜻한 심사를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어요. 나이를 먹어서 그런 것 같아요. 그렇게 자꾸 그 어린 친구들 보면 마음이 안쓰러워서 따뜻한 한마디를 해서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심사위원의 역할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합니다.]
[앵커]
오는 6일에는 최종 우승자가 가려지잖아요. 잘 심사해 주시기를.
[임재범/가수 : 본방사수, 사수해 주십시오.]
[앵커]
네, 지켜보겠습니다. 마지막 생방송에서는 이번 정규 8집의 세 번째 곡을 처음 공개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어요. 'Life is a Drama' 어떤 곡인지 설명해 주시죠.
[임재범/가수 : 'Life is a Drama'는 제 노래 중에 '비상'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그 가사하고 비슷하게 지금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그런 가사로 가사가 돼 있고요. 저 나름대로는 '비상2'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1986년 시나위 1집 앨범을 시작으로 해서 음악을 해오신 지 40년이 되셨는데 그동안의 시간들을 이렇게 쭉 돌아보시면 어떤 생각이 좀 드세요?
[임재범/가수 : 우와 40년. 뭐 이렇게 40년이란 세월이 빨리 지나갈 줄도 몰랐습니다. 제가 음악을 한 게 아니라 음악이 저를 끌고 왔다라고 생각합니다. 그 많은 음악들이 많은 장르들이 많은 선배분들이 저라는 사람을 이렇게 안 보이는 끈으로 계속 끌어당기고 있어서 거기에 저절로 끌려가면서 저의 어떤 것들이 드러났던 것 같습니다.]
[앵커]
40년 음악 인생을 한 단어로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임재범/가수 : 이건 정말 정해놓은 운명 같아요. 그냥 숙명. 제가 어떻게 벗어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영화가 보이고요. 그리고 음악에서 또 사랑도 배우고 또 사람과의 관계도 배우고 저를 지금 살려주고 있는 친구거든요. 정말 오래된 친구죠. 저에게는 너무나도 외롭고 힘들었을 때도 음악이 있었고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도 음악이 있었고 얘는 왜 안 떠나는지 모르겠어요. 자꾸.]
[앵커]
인생에서 음악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건 또 뭐가 있어요?
[임재범/가수 : 음악보다 저에게 중요한 건 제 딸입니다. 예. 딸이 가장 소중합니다.]
[앵커]
평소에 시간을 많이 보내시나요? 따님하고.
[임재범/가수 : 네. 딸하고만 시간을 보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무슨 친구들이 없어요. 그래서 밖에 나가는 경우도 거의 없고 일이 있는 경우 이외에는 제 딸과 함께 집에서 항상 같이 얘기하고 놀고 또 음악도 듣고 딸이 웃을 때 정말 재미있어서 행복해서 웃을 때 그때가 제일 행복합니다.]
[앵커]
혹시 뭐 딸 따님에게 한마디 해 줄 수 있을까요?
[임재범/가수 : 너무너무 사랑한다. 그리고 아빠가 지금까지 버텨올 수 있었던 것도 너였고 앞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도 너를 보고 살아간다. 사랑한다.]
[앵커]
4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 투어도 하고 계시잖아요. 공연 타이틀이 ‘나는 임재범이다’ 어떤 의미를 담아서 이렇게 지으셨나요?
[임재범/가수 : 이전에도 임재범이었고 지금도 임재범이고 차후에도 임재범일 것이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고 표현하고 싶었고요. 또 하나는 제가 공연 때 바로 관객 여러분들이 주인공입니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여러분들의 이름을 외쳐주세요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그래서 나는 누구다 라고 외치게 그렇게 해 드리는 시간이 있어요. 자신의 이름을 자신이 불러본 적은 거의 없으리라고 생각이 돼서 본인의 이름을 부르면서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시간을 좀 드리고 싶어서 그 타이틀 속에 그런 어떤 얘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앵커]
네, 너무 좋네요. 무대에 오르기 전에 뭐 나만의 루틴이라든지 그런 게 따로 있나요?
[임재범/가수 : 공연 전에 일단은 바들바들 떱니다. 바들바들바들 떨고요. (전혀 안) 안 떠는 척하고 있는데 바들바들바들 떨어서 이제 주위에 저희 스태프 분들이 저 진정시키느라고 애씁니다. 많이 애쓰고 기도를 합니다. 기도를 해서 최선을 다해서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노래를 하고 관객분들에게 기쁨 드리고 내려올 수 있는 무대 할 수 있도록 기도드리고 올라갑니다. 예 그러면 마음이 놓입니다. 맡겼으니 예, 그다음에 제가 최선을 다하면 되죠.]
[앵커]
앞으로 가수 임재범으로서의 계획이 어떤지도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임재범/가수 : 우선 뉴스룸을 통해서 처음 시청자분들과 저희 팬분들에게 조금 슬픈 말씀을 좀 전해 드려야 될 것 같아요. 많이 고민을 했고 많은 시간 참 많은 생각을 해봤었는데 이번 40주년 공연을 끝으로 무대를 떠나려고 합니다.]
[앵커]
은퇴를 하시는 건가요? 은퇴를 결심을 왜 하셨을까요?
[임재범/가수 :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을 해왔던 문제였었어요. 마지막으로 저에 대한 어떤 모든 걸 불사르고 무대에서 노래 할 수 있을 때 내려오는 것이 팬분들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싶어서 뭐 박수 칠 때 떠나라 그런 말도 있듯이 지금 떠나는 것이 가장 좋겠다라고 판단이 되어서 마이크를 내려놓게 됐고 자세한 말씀은 제가 서울 공연 때 공연장에서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고민은 뭐 오래전부터 해오셨다고 했지만 정말 딱 결심을 하고 나서 마음은 지금 어떠세요?
[임재범/가수 : 글쎄요. 뭐 너무나 많은 감정들이 오고 지나가고 있어서 40년 세월이 막 순식간에 다 보이기도 하고요. 팬분들이 너무 놀라시지 않을까 하는 또 걱정도 되고 하지만 제가 떠나더라도 또 다른 모든 음악하는 분들을 위해서 또 응원해 주시고 그래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팬분들이 정말 많이 아쉬워하실 것 같은데 혹시 카메라 보시고 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마디 해 주실까요?
[임재범/가수 : 40주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제가 떠난다 하더라도 세상 속에서 여러분들과 같이 숨 쉬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요. 또 섭섭해하지도 마시고 오는 게 있으면 또 갑니다. 그러니 이번 공연 끝날 때까지 함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그리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갑작스러운 얘기 드려서 죄송합니다. 서울 공연에서 뵙겠습니다.]
[앵커]
그러면 '마지막 공연 날 마지막 곡으로 난 이걸 불러야겠다’ 생각해놓으신 곡도 따로 있어요?
[임재범/가수 : 그 공연 곡 중에 '인사'라는 곡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떠나는 저를 위해서 관객분들이 '인사'를 저에게 불러주셨으면 하는 그런 소망도 있습니다. 그게 팬분들에게 드리는 노래였었는데 팬분들이 저를 떠나보내면서 저에게 불러주셨으면 하는 그런 생각도 있습니다.]
[앵커]
아마 듣고 계실 것 같네요. 대중들에게 어떤 가수로 기억이 되고 싶으세요?
[임재범/가수 : '그 친구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그래도 노래 잘 했었던 걸로 기억이 되고 괜찮았던 친구다. 노래로서는 괜찮았던 친구다.' 그런 얘기가 남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난 40년도 그랬고 앞으로도 임재범 씨의 음악은 계속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질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그렇게 위로와 행복을 주신 만큼 임재범 씨의 앞으로의 삶도 늘 항상 행복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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