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고령화 가속…초고령사회 그늘 깊어진다

서의수 기자 2026. 1.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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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령 인구 비중 22.1%, 경북 27.5%…의성·군위는 절반 육박
70대 이상 1인 세대 최다, 여성 고령 독거 증가로 돌봄 공백 우려
▲ 동지를 열흘여 앞둔 11일 대구 서구 내당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사랑의 팥죽 나눔'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팥죽을 먹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연합

대구와 경북 지역의 고령화가 전국 평균을 웃도는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고령층 중심의 1인 세대 확대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천84만822명으로 전년보다 58만4천40명(5.69%) 증가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 5천111만7천378명 가운데 고령 인구 비중은 21.21%로, 한국은 2024년을 기점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대구광역시의 총인구는 235만4천398명으로,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51만7천27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8만9천324명보다 약 2만8천 명 증가한 수치다. 대구의 고령 인구 비중은 22.07%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경상북도는 고령화 수준이 더욱 높았다. 경북의 총인구는 약 250만 명이며,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68만5천963명으로 전년(65만4천731명) 대비 3만1천 명 이상 늘었다. 경북의 고령 인구 비중은 27.46%로, 전국 시·도 가운데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시·군·구 단위에서도 대구·경북 지역의 고령화는 두드러졌다. 경북 의성군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49.2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대구 군위군은 48.96%로 뒤를 이었다. 경북 청도군도 46.49%를 기록하며 고령 인구 비중 상위 지역에 포함됐다.

고령화와 함께 1인 세대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기준 전국 주민등록 세대 수는 2천430만87세대로 전년보다 18만1천159세대 증가했지만, 평균 세대원 수는 2.10명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1인 세대는 1천27만2천573세대로 전체 세대의 42.27%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인 세대 가운데 70대 이상이 221만8천764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 1인 세대의 21.60%를 차지했다. 이어 60대, 30대, 50대 순으로 나타나 고령층의 단독가구화가 뚜렷했다.

대구의 전체 세대 수는 111만1천762세대이며, 이 중 1인 세대는 45만946세대로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경북 역시 전체 129만6천432세대 가운데 60만9천659세대가 1인 세대로 집계됐다.

고령 인구의 성별 구성에서는 여성 비중이 더 높았다. 전국 기준 65세 이상 인구 중 여성 비중은 23.39%, 남성은 19.00%로 4.39%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특히 70대 이상 1인 세대에서는 여성 비중이 두드러졌다.

통계상 대구와 경북은 이미 초고령사회 단계에 진입했거나 이에 근접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고령 인구 증가와 1인 세대 확산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지역 사회의 인구 구조 변화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