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 이어 미국·베네수엘라…이제 중국의 대만 침공 차례”

임성현 특파원(einbahn@mk.co.kr) 2026. 1. 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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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격적으로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에 나서자 경제학계가 지정학적 위기를 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다음에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도 모른다"며 "모든 게 파괴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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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제학회서 경고 쏟아져
로고프 교수 “지정학적 위기
다시 세계경제 최대 변수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우)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전격적으로 베네수엘라 정권 전복에 나서자 경제학계가 지정학적 위기를 다시 경고하고 나섰다. 관세전쟁 후폭풍이 여전한 상황에서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이어 중남미까지 분쟁 전선이 확장되면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를 또 짓누를 수 있다는 우려다.

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 연차총회에서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미국은 베네수엘라를, 다음에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지도 모른다”며 “모든 게 파괴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이제 1년 됐는데 엄청난 정책적 혼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릭 해밀턴 뉴스쿨 교수도 ‘트럼프 경제 프로그램과 영향’ 세션에서 “미국이 주권 국가인 베네수엘라를 침공하고 지도자를 납치한 것은 결국 석유를 위한 것”이라며 “대내적으로 트럼프 경제정책이 구조적 불평등을 고착화하는 점도 큰 문제”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미국 경기 호황을 호언장담한 것과 달리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인공지능(AI)발 일자리 증발이 가속화된다는 점에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컸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로고프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관세전쟁에서 물러서긴 했지만 더 큰 문제는 불확실성에 있다”며 “재정정책을 세울 때 성장에 대해 너무 낙관적으로 전망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제임스 갤브레이스 텍사스대 교수는 “미국 경제는 AI 열풍, 기축통화인 달러와 에너지 산업을 기반으로 겉으로만 선전하고 있다”고 비평했다.

올해 전미경제학회의 또 다른 화두는 AI발 고용시장 변화였다. 특히 ‘직업 대전환(JX·Job transformation)’ 현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일자리도 없고 해고도 없는 고용의 종말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윌리엄 비치 전 미국 노동통계국장은 “지금은 기업이 사람을 뽑지 않고, 직원은 이직을 안 하는 얼어붙은 시장”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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