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 값을 받는다고요?"… 소상공인, '컵가격 별도 표기'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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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비용을 음료 가격과 분리해 표시하는 '컵가격 표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커피전문점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환경 보호라는 정책 취지와 달리 고물가 국면에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보다는 경영 부담과 소비자 혼란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컵가격 표시제는 현재 음료값 안에 포함됐던 일회용컵 가격을 영수증에 별도로 표기, 소비자의 다회용컵 사용 유도를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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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값 급등에 컵값 의무 표시까지…커피숍 '버티기 한계

일회용컵 비용을 음료 가격과 분리해 표시하는 '컵가격 표시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지역 커피전문점 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환경 보호라는 정책 취지와 달리 고물가 국면에서 실질적인 비용 절감 효과보다는 경영 부담과 소비자 혼란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컵가격 표시제는 현재 음료값 안에 포함됐던 일회용컵 가격을 영수증에 별도로 표기, 소비자의 다회용컵 사용 유도를 골자로 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난달 공개한 '탈(脫)플라스틱 종합대책 정부안'의 일부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커피전문점 업계는 이미 원가 상승 압박이 누적된 상태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커피 생두 수입 가격은 ㎏당 1만 370원으로 1년 전보다 32.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두 가격도 8.84% 올랐다. 이상기후에 따른 글로벌 공급 차질과 고환율이 겹치며 원두값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여기에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 위축까지 더해지며 지역 커피업계는 사실상 '버티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대전 지역 커피전문점 수는 3058곳으로 전년 동기(3189곳) 대비 4.1% 감소했다. 세종은 같은 기간 677곳에서 651곳으로 줄었고, 충남 지역 역시 소폭 감소하며 충청권 전반에서 커피전문점 축소 흐름이 나타났다.
업계는 컵값 별도 표기가 소비자 반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
중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환경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결국 커피값이 오른 것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추가 설명이 필요해지고 괜한 오해를 사는 경우도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또 컵가격 표시제가 대형 프렌차이즈와 개인 카페 간 부담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정 규모의 경제를 갖춘 프랜차이즈와 달리 소규모 개인 카페는 비용 상승분을 흡수할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열린 관련 간담회에서도 업계는 POS(판매관리시스템)와 키오스크 변경, 소비자 혼선 등을 이유로 영세 소상공인의 현실을 고려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원영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은 "환경적 가치와 시장 수용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합리적인 제도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주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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