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공부에 올인, 실패할 기회 안 줘"…노벨경제학상 석학의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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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두고 한국에서 절을 방문했는데 모든 나무에 시험 성적을 기원하는 기도가 걸려 있었다. 끔찍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가 한국의 지나친 사교육 경쟁에 일침을 놨다.
헤크먼 교수는 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2026 연례총회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학교와 사회에서 생산성만 바라보는 경쟁만 강요한다면 그런 사회 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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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앞두고 한국에서 절을 방문했는데 모든 나무에 시험 성적을 기원하는 기도가 걸려 있었다. 끔찍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제임스 헤크먼 시카고대 교수가 한국의 지나친 사교육 경쟁에 일침을 놨다. 헤크먼 교수는 3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 2026 연례총회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나 "학교와 사회에서 생산성만 바라보는 경쟁만 강요한다면 그런 사회 구조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헤크먼 교수는 "한국의 교육에서 느껴지는 것은 오직 읽기, 쓰기, 수학, 시험성적 같은 측정 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아이를 위한 상호작용적이고 내면적으로 실험하는 정신을 길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적인 환경도 아이들에게 나름의 장점이 있지만, 모든 자원을 인적자원 개발에만 집중하도록 제한하는 것은 과도한 경쟁과 저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국의 출산율이 0.8%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게 이런 시스템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헤크먼 교수는 "과도하게 이른 경쟁과 성과 압박이 만들어낸 한국의 학원이라는 구조적 결과가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 정서적 에너지를 키우고 결국 가족과 사회 전체에 압박으로 작용한다"며 "이런 구조가 사회 전체에 집단적으로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해법으로 시험 점수로부터 초점을 옮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크먼 교수는 "중국 최대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창업자 겸 전 회장을 만났을 때 '사람들에게 실패하는 법을 가르치는 대학을 운영한다'고 하더라"며 "무슨 말인가 했더니 위험을 감수하고 무언가를 하라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실패할 기회, 긍정적으로 말하면 실험할 기회를 줘야 한다"며 "우리는 그걸 피하려고 아이들을 너무 과잉보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헤크먼 교수는 2001년 미시계량경제학의 발전을 이끈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뒤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의 개념으로 조기교육과 아동발달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다.
필라델피아(미국)=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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