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넘긴 주담대 금리 … 영끌족 허리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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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대에 고착화하면서 대출자(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은행채 대량 발행에 수급이 악화하면서 시장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주담대 상단 6%대가 고착화된 가운데, 연중 금리 상단이 7%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했음에도 주담대 금리가 고공행진하는 것은 우선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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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줄고
금융당국 부채관리 기조 영향
5년 전 5억원 고정금리 차주
月원리금 44만~114만 증가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6%대에 고착화하면서 대출자(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고, 은행채 대량 발행에 수급이 악화하면서 시장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등 부채 관리에 고삐를 조이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저금리 시절인 2021년 2%대 금리로 혼합형 대출(5년 주기 금리 변동)을 받았던 차주들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월 최대 100만원 이상 불어날 전망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이달 2일 기준 주담대 혼합형(고정) 금리 밴드는 연 3.94~6.2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년 전인 지난해 7월 초 금리 밴드(연 3.25~5.75%) 대비 하단은 0.69%포인트, 상단은 0.4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일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밴드는 연 3.77~5.87%로 집계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경우 상단은 반년 전과 별반 차이가 없지만, 하단은 역시 0.44%포인트 올랐다. 은행권 관계자는 "변동형은 차주들의 연체율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반영 시점에 시차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주담대 상단 6%대가 고착화된 가운데, 연중 금리 상단이 7%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대출 한파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2월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4563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역성장한 건 지난해 1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네 차례 연속 동결했음에도 주담대 금리가 고공행진하는 것은 우선 시장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강력한 미국 경제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 시장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화되는 경향이 강하다. 앞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기조가 종료됐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했다.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린 점도 시장금리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실제 주담대 혼합형의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는 반년 전인 지난해 7월 초 2.86%에서 이달 2일 3.49%로 0.63%포인트나 올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가 여전하다는 점도 주담대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줬다. 특히 올해 들어 주담대 위험가중치 하한이 기존 15%에서 20%로 상향됐다. 위험가중치 하한이 높아지면 은행권이 동일한 대출을 취급해도 자본을 더 많이 적립해야 해 부담이다.
고금리 공습에 영끌로 주택을 매수한 차주들이 비상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였던 2021년 2%대 대출을 받은 5년 혼합형 차주의 이자 부담이 대폭 늘게 됐다. 2021년 5억원을 당시 금리 하단인 2.3%에 30년 만기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대출받았다면, 월 원리금 상환액은 192만원이다.
하지만 5년 후 금리 재산정에 따라 하단인 연 3.9%의 금리 적용 시 월 원리금 상환액은 236만원으로 44만원 늘어나게 된다. 연간 상환 총액으로 보면 528만원이 급증한다. 만약 금리 상단인 6.2%가 적용되면, 매월 이자 부담이 306만원으로 치솟는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매달 114만원을 이자로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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