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허히 실패 인정한 패장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어” - 엄청난 만족감 표한 승장 “이게 내가 좋아하는 배구” [MD인천]

인천=김희수 기자 2026. 1. 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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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난 달 조토 감독./KOVO

[마이데일리 = 인천 김희수 기자] 패장은 겸허히 실패를 인정했다. 승장은 커다란 만족감을 표했다.

대한항공이 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러진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0-3(17-25, 14-25, 18-25)으로 완패했다.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아웃사이드 히터로 들어가며 임동혁과 동시에 뛰는 ‘더블 해머’ 전략이 가동됐지만, 오히려 이것이 패착이 되며 한 세트도 20점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패장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이 자리로 손발을 맞출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다. 현대캐피탈 같은 팀을 상대할 때는 리스크를 걸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우리는 최대한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라인업을 준비했지만, 아쉽게도 성공하지는 못했다”고 실패를 인정했다.

덧붙여 헤난 감독은 “3세트 때는 다시 원래의 포메이션으로 돌아갔지만, 이렇게 되면 현대캐피탈이 오히려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거라는 생각도 했다. 현대캐피탈은 정말 좋은 경기를 펼쳤고, 매 순간 우리를 괴롭혔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나는 이게 정말 통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다시 돌아가서 다음 경기 전까지 또 손발을 맞춰야 한다. 원래의 포메이션으로 돌아갔을 때 가장 적합한 퍼즐은 누구일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책임을 인정하면서 이후의 준비에 대한 예고도 함께 남겼다.

끝으로 헤난 감독은 “아직까지는 우리가 선두지만, 우리는 앞으로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진정한 강팀은 이럴 때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법이다. 앞으로의 매 경기가 결승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하겠다”는 각오를 남기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승장 필립 블랑 감독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더블 해머를 예측했냐는 질문에 “예상치 못했다. 러셀은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니지 않나”라며 웃음을 터뜨린 블랑 감독은 “기술의 배구가 피지컬의 배구를 이긴 것 같아 기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부재를 타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보다도 이 경기는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경기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바를 모든 선수들이 코트 위에 잘 녹여냈다. 이게 내가 좋아하는 배구”라며 경기에 대한 커다란 만족감을 표했다.

필립 블랑 감독과 레오./KOVO

이번 경기 승리를 통해 이번 시즌 대한항공전 첫 승을 챙긴 블랑 감독과 현대캐피탈이다. 블랑 감독은 “오늘이 이길 때라고 생각했다. 이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면 1위를 뺏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황승빈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듯 대한항공도 정지석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는 시간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그들을 따라잡고, 이후에는 우리를 따라잡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순위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끝으로 블랑 감독은 이날 경기 막바지에 다소 집중력이 저하된 듯 범실을 남발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에 대해 “점수 차가 좀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최근에 훈련 과정에서 연습하고 있는 것들을 실험해본 것 같다. 그 일환으로 시도한 라인을 공략하는 공격들이 좀 빗나간 정도로 본다”는 생각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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