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돌보면 숙소 공짜”…여행자 위한 그리스 섬 ‘캣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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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묘인'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그리스에서 화제되고 있다.
길고양이를 돌보면 무료 숙소가 제공되는데, 최소 한 달 이상 체류할 수 있어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들에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선 1990년대부터 '시로스 캣츠(Syros Cats)'를 비롯한 동물 보호 단체들이 고양이 개체 수 관리와 중성화, 치료 및 보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모집 대상은 최소 한 달 이상 체류할 수 있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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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묘인’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그리스에서 화제되고 있다. 길고양이를 돌보면 무료 숙소가 제공되는데, 최소 한 달 이상 체류할 수 있어 주머니 가벼운 여행객들에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외신 등에 따르면 그피레우스 항구에서 약 70마일 떨어진 시로스 섬에는 현재 약 3000마리의 길고양이가 살고 있다. 이곳에선 1990년대부터 ‘시로스 캣츠(Syros Cats)’를 비롯한 동물 보호 단체들이 고양이 개체 수 관리와 중성화, 치료 및 보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이 단체가 일정 기간 섬에 머물며 고양이들을 돌봐줄 자원봉사자를 찾고 나서 전 세계 고양이 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집 대상은 최소 한 달 이상 체류할 수 있고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성인이다. 봉사자에는 개인 침실이 포함된 숙소와 아침 식사, 공과금이 무료 제공된다. 대신 하루 5시간, 주 5일 동안 고양이 돌봄에 참여해야 한다. 주요 업무는 먹이 주기와 청소, 고양이 빗질, 정원 관리, 야생 고양이 포획 보조, 약 투여 지원, 아프거나 다친 고양이를 병원으로 데려가는 일까지 다양하다. 구조된 새끼 고양이들을 안아주고 교감하는 시간도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이와 함께 보호소를 찾는 방문객들과 소통하며 시설을 안내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자원봉사자는 한 번에 최대 4명 선발되며 국적과 문화적 배경이 각기 다른 경우가 많아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수다. 각자 개인 침실은 제공되지만, 주방과 욕실, 공용 공간은 다른 봉사자들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수의 간호 경험이 있거나 야생 고양이 돌봄 경험이 있는 지원자는 우대되며, 25세 미만의 경우 자립성과 책임감 측면에서 선발 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
올해 자원봉사자 모집은 관심이 몰리며 일시적으로 마감된 상태다. 다만 단체 측은 향후 모집 재개 소식을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모집이 재개될 경우 지원자는 신청서를 작성하고 지원 동기와 관련 경험을 상세히 제출해야 한다.
무료로 제공되는 것은 숙소와 아침 식사, 공과금까지며 섬까지의 항공·선박 비용과 점심·저녁 식사는 본인 부담이다. 비EU 여권 소지자의 경우 쉥겐 규정에 따라 6개월 중 최대 3개월까지만 체류할 수 있으며, EU 건강보험이 없는 지원자는 여행자 보험 가입이 권장된다. 디지털 노마드나 원격 근무자도 지원 가능하지만 봉사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나 반려동물을 동반한 지원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해외에선 이색적인 숙박 조건이 종종 화제돼 왔다. 일본 후쿠오카 규슈에 위치한 한 료칸은 과거 평일에 한해 단 100엔, 우리 돈 약 500원에 객실을 제공했지만 투숙객이 머무는 내내 객실 내부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는 독특한 조건을 내걸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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