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발 지각변동 시작… 불붙은 이커머스 2위 싸움

박순원 2026. 1. 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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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빨라지고 있다.

쿠팡 이용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노리려는 국내 플랫폼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쿠팡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중국 플랫폼에 대한 보안 불신으로 전이되면서 이용자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쿠팡 이용자 수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계기로 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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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본사에 붙은 규탄 스티커. [연합뉴스 제공]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지각변동이 빨라지고 있다.

쿠팡 이용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상황에서, 반사이익을 노리려는 국내 플랫폼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4일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분석 기업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쿠팡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약 2771만명으로 전월 대비 5.8% 감소했다. 쿠팡 이용자 수는 같은 달 초까지만 해도 변화 폭이 크지 않았으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용자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알리익스프레스(-16.8%)와 테무(-3.0%) 등 중국계 전자상거래(C커머스) 기업의 하락세도 가팔랐다는 것이다. 쿠팡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중국 플랫폼에 대한 보안 불신으로 전이되면서 이용자 이탈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같은 기간 4∼6위였던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이용자는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381만8844명으로 10.4%, 11번가는 369만1625명으로 1.6% 각각 늘었다.

여기에 G마켓은 지난해 9월부터 'B급 감성' 형태의 G락페(G마켓 락 페스티벌) 광고를 지속하면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들 3개 앱은 모두 300만명대 이용자를 보유하며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위권 진입을 위한 출혈 경쟁도 더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쿠팡 이용자 수는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계기로 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정치·사회적 지탄이 이어지면서 쿠팡의 외형 성장 중심 전략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성장세 둔화에 대한 경계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정보 보호와 신뢰 관리에 대한 우려를 염려해 이용자 이탈이 거세지면 쿠팡의 독점적인 위상에도 금이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쿠팡의 빈자리를 염두에 둔 '2위 경쟁'에 불이 붙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토종 이커머스 네이버는 '컬리N마트'를 선보인 데 이어 작년 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에게 롯데마트 그로서리 배송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신선식품 강화에도 나섰다.

SSG닷컴은 7% 적립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혜택을 포함한 새 유료 멤버십을 내놓으며 장보기 고객 락인에 집중하고 있다. 주문 1시간 이내 배송하는 '바로퀵' 거점점포를 현재 60개에서 올해 말까지 90개까지 늘리고, 상품 구색도 확대할 계획이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업계 최초로 당일 반품 서비스를 도입, 고객이 반품을 신청하면 당일 회수에 나서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배송 속도 못지않게 반품 편의성이 중요한 경쟁 요소로 떠오르면서 물류 전략 고도화에 나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경쟁력이 당장 약해질 가능성은 크진 않지만, 이용자 선택이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커머스와 대형마트를 가리지 않고 배송·가격 경쟁에 멤버십과 물류 효율, 플랫폼 신뢰까지 더한 전략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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