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중심 무대 장악한 중국 기업들…삼성·LG, ‘AI 혁신 일상’ 선보여

권효중 기자 2026. 1. 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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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가전 전시회인 '시이에스(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는 오는 6일(현지시각) 공식 개막을 사흘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호텔과 쇼핑몰 등이 몰린 중심 거리에서는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AI) 가전과 이를 통해 달라질 일상을 홍보하는 광고들이 번쩍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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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쇼핑몰 외곽에 엔비디아와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옥외 광고가 걸려 있다. 권효중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가전 전시회인 ‘시이에스(CES) 2026’이 열리는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는 오는 6일(현지시각) 공식 개막을 사흘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었다. 호텔과 쇼핑몰 등이 몰린 중심 거리에서는 삼성전자와 엘지(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새롭게 선보이는 인공지능(AI) 가전과 이를 통해 달라질 일상을 홍보하는 광고들이 번쩍였다. 시이에스의 핵심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는 하이센스, 티시엘(TCL) 등이 정중앙 부스를 독차지하며 최근 로봇과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힘을 과시하는 듯했다.

3일(현지시각) 오후 둘러본 라스베이거스 일대는 아직 시이에스가 막을 올리지 않은 주말임에도 바쁜 모습이었다. 시이에스의 주요 전시장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중앙 홀, 서쪽 홀 등은 아직 입장이 불가능했지만, 기업 홍보관을 준비하기 위해 직원들과 차량이 수시로 오갔다. 중심 거리의 커다란 전광판에는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모습, 그의 특별 연설을 알리는 녹색 불빛이 밝게 빛났다.

올해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핵심 자리인 ‘센트럴 홀’은 중국 기업들이 맡았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이곳을 사용했지만, 올해엔 중국 전자·디스플레이 기업인 티시엘이 사용한다. 바로 옆 공간에는 중국 기업인 하이센스가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하이센스의 아래에는 ‘로봇 청소기’로 잘 알려진 중국의 전자 기업 드리미의 전시관이 들어선다. 전시관 ‘센터’ 자리를 모두 중국 기업들이 차지한 것이다.

실제 이날 둘러본 컨벤션 센터 외벽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광고판이 대거 눈에 띄었다. 중국 기업들은 가전 제품만이 아니라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인공지능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미국 업체들에 대한 기술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의 설명을 들어보면, 올해 시이에스에 참가하는 기업 4300여개 중 약 22%인 942개는 중국 기업으로 미국(147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한국(853개)은 그 뒤를 이은 3위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윈 호텔’에 설치된 삼성전자의 옥외 광고. 삼성전자 제공

한국 기업들은 인공지능 가전과 이를 한데 묶는 ‘인공지능 스마트홈’으로 올해 시이에스를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를 떠나 인근 윈호텔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했고, 엘지전자는 오는 4일 첫 가정용 로봇 제품인 ‘클로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주말 사이 ‘옥외 광고전’을 통해 회사의 최신 인공지능 기술과 신제품 예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당신의 인공지능 일상 동반자’라는 주제로 올해 선보일 인공지능 가전과 최신 디스플레이 등 각종 제품을 미리 공개한다. 구글 최신 인공지능 ‘제미나이 3.0’이 적용된 비스포크 가전, 삼성디스플레이의 최초 6케이(K) 화질 모니터, 초고화질의 마이크로 알지비(RGB) 디스플레이 등이 주요 볼거리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 설치된 엘지(LG)전자의 광고판. 엘지전자 제공

엘지전자는 ‘공감지능’을 주제로 인공지능과 삶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이날 미리 공개된 로봇 ‘클로이드’는 인간과 같은 팔과 다섯 손가락을 이용해 직접 빨래를 개거나, 오븐에서 음식을 꺼내는 등 거주자와 함께 소통하며 가정에서 직접 가사 노동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 시이에스에서는 현실 세계로 나와 인간과 소통하는 피지컬 인공지능, 그리고 이를 활용해 달라지는 구체적인 일상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스베이거스/권효중 기자 harr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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