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자산가’ 46% “코스피 4500 돌파”…58% “주식에 80% 이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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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 절반 가까이는 올해 코스피가 4,5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 상승세 전망에 힘입어 고액 자산가 절반 이상은 자산의 8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국내 증시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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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 절반 가까이는 올해 코스피가 4,500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 상승세 전망에 힘입어 고액 자산가 절반 이상은 자산의 8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삼성증권은 4일 금융자산 30억 원 이상인 고액 자산가 4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올해 말 코스피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45.9%)는 ‘4,5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코스피 연간 상승률은 75.6%로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가장 높았다. 올해 증시 개장일인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1,000을 돌파할 것이라고 응답한 자산가가 전체의 59.6%였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을 넘었던 것은 2022년 1월 5일(1,009.62)이 마지막이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자산가의 69%는 올해 코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코스피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의 상승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 자산가는 31%였다. 코스닥 지수의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36.5%로 코스피(75.6%)보다 낮았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크게 오른 코스피보다 코스닥의 올해 상승세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러한 긍정적인 국내 증시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올해 적정 투자 포트폴리오 비중을 묻는 질문에 ‘주식에 80%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절반이 넘는 57.9%였다. 펀드 등을 포함한 주식형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67.1%가 ‘그렇다’고 답했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1월 발표한 설문조사(341명 응답)에서 ‘주식 60%, 채권 4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응답이 28.6%로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주식 투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다.
올해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인공지능(AI)·반도체(31.8%)가 1위를 차지했고 로봇(18.0%)과 제약·바이오·헬스케어(14.8%)가 뒤를 이었다. 금융 등 고배당주(12.3)와 조선·방산·원자력(10.4%)을 꼽은 응답자 비중도 10%를 넘어섰다.
주식 시장에서 하나의 종목만 살 수 있다면 어떤 기업을 선택할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18.2%는 삼성전자를 꼽았다. SK하이닉스(8.6%)는 3위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123.3% 오르며 ‘12만 전자’에 올랐고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73.1% 상승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테슬라를 꼽은 응답자는 14.1%였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들이 국내 주식 시장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라며 “올해 투자자들은 장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해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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