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버햄프턴 리그 20경기 만에 첫 승 주역 황희찬, 홍명보호에 희소식…허벅지 부상 재발은 변수

박효재 기자 2026. 1. 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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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4일 웨스트햄과 2025~2026시즌 EPL 20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앞서 나가는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의 황희찬(30)이 4일 웨스트햄전에서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에 리그 20경기 만에 첫 승을 안겼다. 19살 신예 마테우스 마네와 호흡을 맞춰 선제골을 만든 뒤 페널티킥까지 직접 성공시키며 부진을 완전히 털어냈다.

울버햄프턴은 이날 홈에서 열린 2025~2026시즌 EPL 20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3-0으로 꺾었다. 개막 후 19경기 연속 무승(3무 16패)이라는 끔찍한 부진을 끊고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살렸다.

황희찬은 전반 4분 왼쪽 측면에서 마네의 패스를 받아 헛다리 짚기 드리블로 수비를 흔든 뒤 골문 앞으로 낮게 찔러준 패스로 존 아리아스의 선제골을 도왔다. 전반 31분에는 마네가 박스 안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대 정면으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전반 41분 마네가 직접 중거리 슛으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3-0 완승을 확정 지었다.

롭 에드워즈 감독은 경기 후 “솔직히 말하면 안도감이 든다. 이제 고작 1승일 뿐이라는 걸 알지만, 오늘 승리는 그동안 고통받은 팬들을 위한 것이다”며 “완벽한 경기력이었다.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밝혔다.

다만 후반 16분 황희찬은 오른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으며 예르겔 스트란 라르센과 교체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같은 부위로 조기 교체돼 재발 우려가 남았다. 황희찬은 심각한 표정보다는 불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걸어 나왔지만, 구단 측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황희찬의 경기력 회복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들어 소속팀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대표팀에서도 최근 A매치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부진 탈출을 알렸다.

한국은 지난해 6월 월드컵 예선을 마치고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홍명보 사령탑 체제에서 손흥민(34·LAFC)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자주 활용되면서 왼쪽 윙어 자리에서 황희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다만 두 경기 연속 같은 부위 부상으로 조기 교체된 만큼, 정밀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컨디션 회복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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