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특집] 경북도청 이전 10년… “도청신도시, 경북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경북도청 이전(개청식 2016년 3월16일) 10년을 맞았다. 대구에서 안동·예천으로의 도청 이전은 경북을 동남부권 중심의 발전구조에서 벗어나 북부권에 새로운 행정·경제 중심축을 형성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축 재편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사람이 머무는가', '도시가 제 기능을 하는가', '앞으로 확장 여지가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지난 10년간 도청신도시의 성과는 작지 않다. 그럼에도 풀어야 할 과제 또한 마찬가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청이전 10년은 경북이 새로운 균형발전의 틀을 하나씩 완성해 온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정주 인구가 아직 충분하지 않고 자족도시로서 기대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점, 일부 생활 인프라에 대한 주민 수요가 여전한 점은 과제"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이전 완료 73%
도청신도시가 이미 경북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025년 11월 현재 이전 대상기관 109개(4천724명) 가운데 80개(73%·3천806명) 기관이 이전을 완료했다. 이 가운데는 경북도인재개발원이 올해 신도시로 이전하면서 공공기관 집적도가 크게 높아져 도청신도시가 행정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기록원, 도립예술단,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사회복지회관 등 추가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청사 신축은 2027~2028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이경미 신도시조성지원과장은 "도청과 도의회를 중심으로 여러 공공기관들이 이전해 오면서 행정타운이 형성됐고, 경북 북부 행정을 이끄는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도 자리 잡았다"며 "도청신도시는 실질적인 행정복합도시로 점차 완성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도청신도시 조성 초기 직면한 질문은 '결국 베드타운으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였다. 그러나 현재 신도시 12개 아파트 단지(총 9천118세대) 실거주율은 97.7%(8천906세대)로 신도시가 '머무는 도시'로서 매력을 갖추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학교와 어린이집 등 보육·교육시설도 37개교 5천184명이 이용하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생활편의시설(1천316곳)도 갖춰지면서 도시의 일상적 기능이 자리잡았다.

◆첨단산업단지 시설용지 신규 공급
도시첨단산업단지(예천군 호명읍 산합리 일원·14만6천㎡)는 신도시 자족기능의 핵심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식산업, 연구개발, IT,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산업 유치를 위한 것으로, 이는 단순한 배후 산업단지가 아니라 도청신도시가 장기적으로 '일자리와 주거가 균형을 이루는 자족형 신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산업단지 시행사인 경북개발공사는 연말 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23필지 신규 공급을 발표한 바 있다. 입주 업종은 전기·전자, 기계·장비·자동차, 의료·의약품 등 첨단제조업과 연구개발·과학기술, 영상·창작·정보통신서비스 등 지식문화산업이다. 분양가는 조성원가(3.3㎡ 104만 원) 대비 37%가 인하된 65만 원이다. 도는 산업단지가 풍산 안동바이오국가산업단지와 기능적으로 연결되면 도청신도시가 북부권 산업벨트를 지탱하는 배후 정주도시이자 자족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흡한 정주인구·산업·의료 인프라
도청신도시 정주 인구는 현재 2만3천 명 정도다. 이는 당초 2단계 건설사업 공사 완료 계획(새해 12월) 인구 7만5천 명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3단계 조성이 완료되는 2027년 12월까지 계획인구는 10만 명이었다. 정주 인구는 충분히 확대되지 않았고, 자족도시의 핵심인 산업·일자리 기반 역시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상업시설과 문화·의료 인프라 부족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청신도시가 경북의 미래 성장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업유치 특화 산업 전략 수립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안동·예천 등 주변 지역과의 생활·산업 연계 강화, 의료·문화·교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 경쟁력 제고, 청년 정착기반 강화를 중점 추진하는 것이다.
특히 안동시와 예천군의 적극적인 역할과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도청 신도시는 이제 '도청이 있는 도시'를 넘어 경북 전체의 균형발전과 미래산업 육성을 이끄는 핵심 성장 거점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은 경북의 새로운 중심 도시로 완성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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