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김현지, 통화서 '李 대표에 전했다' 말해"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의 파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은폐 의혹에 개입했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국회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양소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강선우 의원에 이어 김병기 의원도 기초의원 공천을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헌금 수수 의혹'이 불거졌는데, 이 과정에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등장했습니다.
2024년 컷오프 당시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이수진 전 민주당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병기 의원이 공천 헌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2023년 말 당시 이재명 당 대표실에 있던 김현지 보좌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은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자신의 보좌관이 "당시 김현지 보좌관과 전화했을 때 '이재명 대표에 보고했고, 윤리감찰단에 넘겼다'고 전달받았다"고 말했는데, 사실이라면 지도부 차원에서 이를 알고도 넘겼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 전 의원은 김현지 실장과의 통화 녹취 내용이 모두 남아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 전 의원은 "투서들이 너무 많아서 윤리감찰단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실명으로 '내가 돈을 줬다'고 하는 투서가 많은 당이냐"고 되묻기도 했습니다.
연이은 공천 헌금 의혹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윤준병 의원은 SNS에 "공천 헌금 수수는 민주주의 기초인 지방자치의 취지를 더럽히는 짓"이라며 "민주당에서 이런 의혹이 발생했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는데, 국민의힘은 특검을 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어물쩡한 사과와 눈 가리고 아웅식의 자체 조사로 면죄부를 얻으려 하지 말고, 즉각 특검을 수용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내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물러나면서 열리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어떻게 진행되고 있죠.
[기자]
오늘 오전 한병도 의원이 원내대표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 나서면서,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의원까지 4파전이 확정된 모습입니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각종 비위 의혹으로 사퇴하며 치르는 원내대표 선거인 만큼 '위기 대응 능력'에 후보들의 메시지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한 의원은 출마 선언을 하며 "경험과 실력이 검증된 노련한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정 의원은 "영광의 자리가 아닌 책임을 지는 자리에 서겠다"고 말했고, 백혜련 의원은 "지금 필요한 원내대표는 위기를 수습하고 일을 끝내는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성준 의원은 "사심 없이 4개월짜리 원내대표가 돼 위기를 수습하겠다"며 연임 포기의 승부수를 던진 상태입니다.
[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논란도 가라앉지 않고 있죠.
땅 투기 의혹에 이슬람 비하 발언까지 불거졌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가 인천국제공항 개항 1년 전 영종도 일대의 땅을 산 뒤, 6년 뒤에 막대한 차익을 남겨 한국토지공사에 팔았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 후보자가 새누리당 국회의원 시절 "이슬람교도는 알라의 명령을 행하기 위해 살인과 테러, 폭력을 행하는 사람들"이라고 발언한 것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에서 그 누가 이혜훈에 돌을 던지냐"는 옹호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박지원 의원은 "당신들이 다섯 번 공천할 때는 깨끗했고, 장관 임명 발표 후 그 사에 며칠 만에 비리 정치인이 됐냐"고 SNS에 썼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도 신중론이 확산되는 분위기인데요.
앞서 장철민 의원이 여당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페이스북에 이 후보자의 폭언을 언급하며 "그런 말을 하는 인물을 어떤 공직도 맡아선 안 된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를 꼬집으며 "인사를 최종 결정한 이 대통령은 국민 앞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지명 철회를 포함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양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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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리(soun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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