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푸석한 피부 고민?…“이것, 바르지 말고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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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바람이 불면 화장대 위 '비타민C 세럼'을 찾는 사람이 많다.
◆피부엔 막히지만, 혈관으로는 쏙쏙=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의 필수적이지만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다.
◆"화장대보다 식탁에서우리 과일로 피부 영양을"=물론 먹는 비타민C가 즉각적으로 주름을 다림질하듯 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식품으로 섭취하는 비타민C가 피부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노화를 늦추는 가장 확실한 '장기 투자'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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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8주간 섭취 시 피부 밀도·표피 재생속도 ↑
노화 늦추는 ‘장기투자’, 지속적 섭취가 ‘핵심’

찬 바람이 불면 화장대 위 ‘비타민C 세럼’을 찾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비싼 제품을 듬뿍 발라도 피부는 여전히 건조하다는 하소연이 끊이지 않는다. 이유는 우리 몸이 비타민C 식품을 먹었을 때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피부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장벽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화장품 속 비타민C가 깊이 스며들기 어렵다. 반면 몸속 세포에는 비타민C를 전문적으로 빨아들이는 ‘수송체’가 있다. 식품으로 섭취한 비타민C는 피부 세포까지 전달된다.
◆피부엔 막히지만, 혈관으로는 쏙쏙=비타민C는 콜라겐 생성의 필수적이지만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다. 기름 막으로 둘러싸인 피부 장벽을 뚫고 깊숙이 침투하기가 구조적으로 힘들다. 화장품으로 발랐을 때 실제 흡수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다.
그러나 섭취를 통해 혈액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왕재·황영일 교수 등)은 우리 몸의 세포가 ‘SVCT(나트륨 의존성 비타민C 수송체)’라는 단백질 통로를 통해 비타민C를 적극적으로 흡수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순히 스며드는 것이 아니라, 펌프처럼 혈액에서 세포 안으로 끌어당기는 구조다. 따라서 꾸준히 섭취해야 혈중 비타민C 농도가 유지되고, 피부까지 영양이 전달된다.

◆8주간 과일 먹었더니 피부 밀도·재생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연구팀은 지난해 10월에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평소 비타민C가 부족한 남성 4명과 여성 8명에게 비타민C 고함량 과일인 키위를 매일 2개씩 8주간 먹 했다.
실험 결과 초음파 장비로 참가자의 피부 속을 들여다 봤더니, 흐물흐물하던 피부 속 진피층이 콜라겐과 구조 단백질로 꽉 채워졌다. 피부의 촘촘함을 나타내는 ‘피부 밀도’가 섭취 전 0.154에서 0.228로 약 48% 증가했다.
피부 표피의 재생 속도 역시 빨라졌다. 재생 능력 지표(Ki-67 강도) 역시 21.06에서 27.42%로 약 30% 증가했다. 이는 노화로 느려졌던 피부 재생 주기가 정상화됐다는 신호다.

◆“화장대보다 식탁에서…우리 과일로 피부 영양을”=물론 먹는 비타민C가 즉각적으로 주름을 다림질하듯 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식품으로 섭취하는 비타민C가 피부 기초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노화를 늦추는 가장 확실한 ‘장기 투자’라고 입을 모은다.
연구를 주도한 마가렛 비서스 교수는 “비타민C는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배출되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 5가지 채소·과일을 섭취하되, 그중 하나는 반드시 비타민C 함량이 높은 식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우리 시장에는 비타민C의 보고인 감귤과 딸기가 한창이다. 중간 크기 감귤 2개(약 150g)와 딸기는 5~6알이면 성인 하루 비타민C 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오늘 저녁, 화장대 앞에서 무엇을 바를지 고민하는 대신 식탁 위 제철 과일로 피부 속부터 채워보는 건 어떨까. 진정한 ‘광채 피부’는 비싼 화장품이 아닌 우리 농산물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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