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연봉 300억에 만족할 선수가 아니다…올해는 뛰는 야구도 부활, 1억 달러 초대박 관심 집중 [코리안리거③]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어썸킴'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선택은 또 한번의 'FA 재수'였다.
김하성은 키움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이었던 2020년 138경기 타율 .306 30홈런 109타점 23도루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치렀고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합의한 계약 조건은 4+1년 최대 3900만 달러. 하지만 이때만 해도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컸다. 탄탄한 내야진을 갖춘 샌디에이고에서 김하성의 역할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하성은 2022년 주전 유격수로 도약, 150경기 타율 .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하면서 반전 드라마를 썼고 이때부터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인정 받았다. 무엇보다 유격수 뿐 아니라 2루수, 3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일정한 수비력을 선보인 것은 그에게 가장 큰 자산이 됐다.
샌디에이고가 2023시즌을 앞두고 '대형 유격수' 잰더 보가츠와 FA 계약을 맺었지만 김혜성은 흔들림이 없었다. 김하성은 주전 2루수로 뛰는 것은 물론 유격수와 3루수 수비도 소화하는 와중에도 152경기 타율 .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로 타격에서도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1번타자로 나가는 시간이 많았음에도 김하성은 마치 지칠 줄 모르는 폭주 기관차 같았다.
결국 김하성에게 주어진 것은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라는 값진 열매였다. 그야말로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에 한 획은 그은 것이다.
시련의 시간도 있었다. 김하성은 2024년 121경기 타율 .233 11홈런 47타점 22도루를 기록했고 어깨 부상으로 인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어야 했다. 그리고 10월에는 수술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잔류하는 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그리고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사인한 것. 첫 시즌을 치르고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도 포함됐다. 사실상 'FA 재수'를 선택한 것이다.


지루한 재활 기간을 버틴 김하성은 지난 해 7월 그라운드로 돌아왔으나 100% 회복한 모습과 거리가 있었고 탬파베이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에서 멀어지자 그를 방출하기에 이르렀다.
김하성의 새 둥지는 유격수 보강이 시급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였다.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궁합이 잘 맞았다. 김하성이 "너무 좋았다. 탬파베이에서도 좋았지만 애틀랜타에서 좀 더 재밌고 즐겁게 야구를 한 것 같다"라고 돌아볼 정도. 샌디에이고 시절 함께 했던 '절친' 주릭슨 프로파와의 재회도 반가웠다.
건강한 몸 상태를 입증하며 나름 성공적으로 재기의 신호탄을 터뜨린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하면서 다시 FA 신분이 됐다. 결과는 애틀랜타 잔류였다. 애슬레틱스는 김하성에게 4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김하성은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다시 한번 'FA 재수'의 길을 택했다. 한화로 약 3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금액에 사인한 것이다. 올 시즌 활약을 통해 '대박'을 노리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그 누구보다 김하성이 필요했던 애틀랜타와 애틀랜타에서의 생활이 마음에 들었던 김하성의 '재회'는 올해 어느 때보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만큼은 김하성 특유의 뛰는 야구도 부활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시즌 마지막 한 달 동안 아픈 곳이 없었고 어깨 상태도 거의 100% 가까이 올라온 것을 느꼈다. 이제 원래 하던대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면서 "당연히 원래 뛰던대로 많이 뛰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하성의 가치가 빛나는 이유는 내야의 여러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것은 물론 리그 평균 이상의 방망이, 그리고 뛰어난 도루 능력을 두루 갖춘 선수라는 점이다. 김하성이 2023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을 때 보여준 퍼포먼스를 올해 재현한다면 최소 1억 달러 이상의 '초대박'도 결코 꿈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야구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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