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폭행' 단역 배우 언니 사망 후 동생도…국민청원 2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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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12명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한 단역 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진상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2만 명 넘는 이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4일 오전 10시 기준 국회 전자청원 등에 따르면, 2025년 12월 26일 공개된 '단역배우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청문회 및 특검 요청에 관한 청원'에 2만6,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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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 노리개였다" 유서 남기고 숨져
청원인 "아직도 해결 안 돼... 청문회 열어야"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12명에게 성범죄를 당했다고 주장한 단역 배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의 진상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2만 명 넘는 이들로부터 동의를 얻었다.
4일 오전 10시 기준 국회 전자청원 등에 따르면, 2025년 12월 26일 공개된 '단역배우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한 청문회 및 특검 요청에 관한 청원'에 2만6,000여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30일 내에 100명의 동의를 받으면 일반 국민에게 공개되고,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된다.

청원인은 "단역 배우였던 피해자 A씨는 2004년 당시 보조 출연자 반장 12명에게 40여 차례의 성폭행 및 성추행을 당하고도 제대로 된 수사를 받지 못하고, 공권력의 부존재로 제대로 된 수사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해 A씨는 이들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 성기 사진을 그려오라"는 요청을 받는 등 도리어 '2차 피해'를 당했다. 곧이어 가해자들의 협박에도 시달리게 된 A씨는 결국 고소를 취하했고, 2009년 "나는 그들의 노리개였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졌다. 며칠 뒤 A씨 동생도 "언니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자매의 아버지 역시 두 달 뒤 뇌출혈로 사망했다.
청원인은 "단역배우 자매 자살 사건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란했던 한 가정은 어머니만 홀로 남겨진 채 지금까지 당시 성폭력 및 성추행을 한 12명과 경찰∙검찰의 인권유린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며 "국회 청문회와 특검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최현빈 기자 gonna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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