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들에게 너무 잔인하네요”...美 최고대학, 핵심 수업 없애버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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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꺼진 방에서 모니터 불빛에 의지해 밤 늦게까지 혼자 코딩을 하는 개발자 모습은 점점 사라질지도 모르겠어요.
미국 스탠퍼드대가 최근 새로운 코딩 수업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코딩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스탠퍼드대의 이번 시도가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표준이 될지, 아니면 AI 의존에 대한 우려 탓에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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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대, 새 코딩 수업방식 도입
“밤새 만들지 말고 AI에 지시해라”

주로 실리콘밸리 최신 소식을 전하는 스타트업북스에 따르면 지금까지의 대학 코딩 교육은 ‘0에서 1을 만드는 과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을 익히고 사람이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방식입니다. 괄호 위치 하나만 틀려도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학에서 코드를 정확하게 암기하고 직접 작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학기 스탠퍼드대에서 개설된 신설 강의인 ‘CS146S’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코딩 교육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 수업은 단순히 ‘어떻게 코딩하는가’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이 코딩을 대신하는 시대에 개발자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다룬 겁니다.
김도형 스타트업 북스 대표는 “CS146S 강의에서 학생들은 수작업으로 코드를 적는 법 대신 AI에 구체적으로 작업 지시를 내리는 방법을 배운다”고 전했습니다.
즉 ‘어떻게 만들 것인가’보다 ‘무엇을 만들고 싶은가’를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데 강의의 초점을 둔 겁니다. CS146S 수강생들은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AI에 명확하게 지시하는 프롬프트를 가장 먼저 배웠습니다.
또 AI가 컴퓨터 파일과 도구를 다루도록 설정하고, AI가 만든 코드에 오류나 보안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는 법을 익혔습니다. 결국 학생들은 코딩을 직접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AI 개발팀을 이끄는 팀장이 된 셈입니다.
물론 모든 대학의 코딩 관련 강의가 이 같은 변화를 따라갈지는 미지수입니다. 스탠퍼드대에서도 아직 신규 강의에서의 변화일 뿐이니까요. 미국 명문 대학을 지칭하는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예일대는 여전히 AI 도움 없이 종이에 연필로 직접 코드를 작성하도록 가르치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과 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스탠퍼드대의 이 같은 교육 변화는 다른 대학의 커리큘럼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초적인 코딩 교육이 앞으로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산기가 있어도 우리가 산수부터 배우는 이유는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이니까요. 수학적 사고는 계산기를 더 잘 다룰 수 있게 해줍니다.
코딩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딩의 핵심은 코드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빠르게 구조화하는 데 있습니다. 앞서 교육부 역시 코딩 교육의 목적이 ‘디지털 문제 해결 역량’이라고 밝혔어요. 코딩을 배우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AI에 지시할 수 있는 사고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코딩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 스탠퍼드대의 이번 시도가 가까운 미래에 새로운 표준이 될지, 아니면 AI 의존에 대한 우려 탓에 기존 방식으로 돌아가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요. 분명한 것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은 단순 기술적 숙련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과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라는 점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는 그 변화를 목격하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배윤경 기자. 김준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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