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교 럭비 직관한 한국 학생들 “멋있어요! 관중이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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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어요." "여기서 뛰고 싶어요." "관중이 많아요."
3일 일본 오사카의 하나조노럭비장에서 열린 105회 전국고교럭비대회 8강전 4경기를 지켜본 OK 읏맨 럭비단 2기 아카데미(중학생 선수 40명) 참관단의 반응이 다양하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문현 오사카 조선학교 럭비팀 감독은 "올해 오사카부 대회 결승전에서 져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선수가 많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연습해 내년에는 꼭 본선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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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의 고시엔 ‘하나조노’ 8강전 참관

“멋있어요.” “여기서 뛰고 싶어요.” “관중이 많아요.”
3일 일본 오사카의 하나조노럭비장에서 열린 105회 전국고교럭비대회 8강전 4경기를 지켜본 OK 읏맨 럭비단 2기 아카데미(중학생 선수 40명) 참관단의 반응이 다양하다.
영상의 날씨지만 쌀쌀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경기를 찾은 관중은 2만6천여 좌석을 거의 꽉 채웠다. 선수들의 묘기가 터질 때마다 관중은 탄성과 환호를 터트렸고, 학교 응원단의 절도있는 구호까지 더해져 경기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장면에 아카데미 참가 학생들은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듯했다.
“관객을 보면서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부천 G스포츠 이동환) “경기가 너무 재미있다. 여기서 한번 뛰어보고 싶다.”(진도중 박서우) “선생님 없이도 선수들이 알아서 (필드에서) 자기들끼리 회의하는 모습이 부럽다.”(시흥중 안여준)
일본 전국고교럭비대회는 하나조노에서 열리는데, 고시엔 야구대회처럼 일본 럭비 선수들의 꿈의 무대로 여겨진다. 실제 우리나라의 도에 해당하는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의 지역예선을 거쳐 올라온 50여개 팀은 모두 강하다. 국내에서도 재일동포의 꿈을 담은 오사카조선학교의 대회 4강 도전을 다룬 독립영화 ‘60만번의 트라이’가 2014년 상영된 바 있다. 오사카조선학교는 2009, 2010, 2021년 4강에 오른 바 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문현 오사카 조선학교 럭비팀 감독은 “올해 오사카부 대회 결승전에서 져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선수가 많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지만, 매일매일 꾸준히 연습해 내년에는 꼭 본선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8강전 두번째 경기는 교토세이쇼-고쇼실업 고교의 대결이었는데, 선수들의 패스 강도와 속도, 약속된 움직임, 거침없는 질주 등 플레이 전체가 군더더기 없었다. 이광문 OK럭비단 코치는 이에 대해 “주심이 경기를 잘 끊지 않는다. 선수나 벤치에서도 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다. 플레잉타임이 길어지니 경기가 재미있고, 팬들은 즐거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본 럭비는 총 12만명의 등록 선수를 자랑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나조노에서 럭비 월드컵 경기가 열리기도 했다. 이날 아카데미 학생들을 이끌고 온 최윤 OK 금융그룹 회장은 “학교팀마다 선수가 1~4부까지 100명이 넘고, 그 내부에서 경쟁해서 20여명 정도가 대회에 나온다. 대학 럭비부에 들어가지 못하더라도 럭비팬으로 남아 선수 출신 의사, 변호사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전국에 생중계된 이날 경기장의 방송용 대형 카메라는 본부석의 4개를 포함해 총 16대였다. 선수들의 플레이 자체도 뛰어나지만, 경기의 세세한 장면까지 담으려는 것 같았다. 종료 2~3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15점 이상 점수 차이가 나도, 마지막 1점을 위해 양 팀이 서로 끝까지 싸우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국가대표 출신의 한구민 OK럭비단 선임은 “최근에 세계럭비연맹에서 개정한 룰에 따라 사이드 아웃되는 공을 잡아서 플레이를 이어가는 선수를 보고 놀랐다. 럭비 기술이나 룰의 전파가 매우 빠르다. 우리도 이런 환경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고 연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글·사진 오사카/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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