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권 교체 걸림돌 되나, 로드리게스 부통령 “야만적 행위이자 납치”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6. 1. 4.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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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결이 다른 성명
마두로 정권에서 승승장구 한 최측근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복귀를 요구했다./AFP 연합뉴스

당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통령직을 승계한 것으로 추정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을 비판하며 마두로의 복귀를 요구했다.

로드리게스는 이날 오후 베네수엘라 국영 TV에 나와 “마두로가 베네수엘라의 유일한 대통령”이라면서 “그의 체포는 ‘야만적 행위’이자 ‘납치’”라고 했다. 이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설명한 것과 상반된다. 트럼프는 로드리게스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통화했다면서 “로드리게스는 기본적으로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영국 가디언은 “오랫동안 마두로에게 충성해 온 그는 미국에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56세인 로드리게스는 베네수엘라 중앙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 정치에 입문했다. 그의 아버지 호르헤 안토니오 로드리게스는 1960~70년대 베네수엘라 급진 좌파의 저명한 인물이자 마르크스주의 정당의 창립자였다. 마두로는 그를 공보 장관으로 임명한 뒤 뒤이어 베네수엘라 최초의 여성 외무 장관으로 발탁했다. 2018년엔 부통령과 베네수엘라 정보기관 세빈(SEBIN) 수장에 올랐고, 2020년엔 경제 장관까지 맡았다. 그의 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역시 마두로의 핵심 측근으로, 국회의장이자 마두로의 수석 정치 전략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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