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180만원 평범한 직장인이 전 세계 100국 유랑한 유튜버된 사연 [여책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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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때로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여책저책은 월급 180만 원의 평범한 직장인이 익숙함 대신 모험을 선택하며 전 세계 100여국을 누빈 세계 여행기를 만납니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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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때로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여행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신이 살아가야 하는 방향을 묻는 것이죠. 여행은 화려한 목적지보다 걷는 과정에 집중하기도 하고요. 혼자만의 시간과 낯선 길 위에서 자신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버드모이 | 포르체 출판사

저자 버드모이는 퇴사 후 배낭 하나로 길 위에 올랐다. 여정의 끝을 정하지 않고 떠난 길은 2500일의 세계여행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그 기록을 담은 에세이가 출간됐다.
월급 180만 원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그는 스물일곱에 회사를 그만두고 베트남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후 100여 개 나라를 지나며 ‘여행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살고 있다.
책은 풍경 위주의 관광기가 아니다. 사막의 모래바람, 히말라야의 눈보라, 인도의 혼돈, 팬데믹으로 국경이 닫힌 시간까지, 저자는 세계의 길 위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낸 시간을 솔직하게 기록한다.

13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기도 한 버드모이는 카메라에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이 책에 풀어낸다. 히말라야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두 발로 걷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향하며,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하고 나미비아에서는 캠핑카 로드트립을 감행한다.
쿠바의 느린 일상, 아마존의 거대한 자연, 영국 워킹홀리데이의 현실까지, 그의 여행은 늘 느리지만 충만하다.
특히 이 책이 주목하는 지점은 ‘여행 이후의 삶’이다. 여행 콘텐츠로 수익을 내기까지의 시행착오, 조회수 없는 영상 앞에서의 흔들림, 그럼에도 기록을 멈추지 않았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어디가 좋은지 몰라서 다 가 보기로 했다’는 마냥 여행을 부추기기만 하는 책은 아니다. 대신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기록하며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한 사람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길 위에서 만난 모든 경험이 결국 ‘나’라는 세계를 완성해 간다는 사실을, 저자는 자신의 삶으로 증명한다.
여행을 꿈꾸는 이들뿐 아니라, 방향을 잃은 일상 속에서 다시 한 걸음을 내딛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용기를 건넨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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