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방 빼달라’ 임은정의 동부지검 요청…파견 해제 수순 돌입했다 [세상&]

김아린 2026. 1. 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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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마약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이 백해룡 경정의 조기 파견 해제를 요청한 가운데 백 경정의 원대 복귀 시점에 대해 대검찰청과 경찰청이 협의에 착수할 전망이다.

백 경정이 이에 반발해 수사기록을 무단으로 언론에 공개하자 동부지검은 대검에 그의 파견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 경정은 1일 동부지검이 합수단 내 자신의 수사팀에 '파견 연장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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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백해룡 공방 격화
백해룡 경정이 지난달 9일 동부지검 사건과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하고 있다. [백해룡 경정 제공]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세관 마약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동부지검 검경 합동수사단이 백해룡 경정의 조기 파견 해제를 요청한 가운데 백 경정의 원대 복귀 시점에 대해 대검찰청과 경찰청이 협의에 착수할 전망이다.

동부지검은 지난달 10일 ‘세관이 마약 밀수에 연루됐단 의혹에 실체가 없다’는 합수단 중간 수사 결과를 냈다. 백 경정이 이에 반발해 수사기록을 무단으로 언론에 공개하자 동부지검은 대검에 그의 파견 해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지난해 11월 14일까지였던 백 경정의 파견 기간은 한 차례 연장돼 이달 14일까지인데 파견 해제 시점을 앞당겨 달라는 취지다.

백 경정의 합수단 파견 종료 시기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대검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이 오면 살펴보겠다”고 했다.

임은정 동부지검장은 최근 백 경정 수사팀의 파견 필요성을 점검하기 위한 업무보고를 지시했다. 백 경정은 1일 동부지검이 합수단 내 자신의 수사팀에 ‘파견 연장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동부지검은 “합동수사단 설치 목적에 맞게 수사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백 경정 수사팀에서 수사하고 있는 각 의혹과 관련해 현재 수사 상황과 향후 수사 계획을 지검장에게 보고하라”고 했다.

백 경정은 동부지검에 보낸 답변서에 “뜬금없이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하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은 검사장이라는 권력의 힘으로 일개 경찰 경정을 제압하겠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동부지검은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이뤄진 적법한 업무보고 지시”라고 맞섰다.

지난달 합수단은 수사 결과 세관 공무원들이 마약 밀수를 도왔다는 의혹에 실체가 없다며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합수단은 경찰이 말레이시아 국적의 마약 밀수범들을 조사하면서 제대로 된 통역사의 조력 없이 진술받는 등 수사 과정에 허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백 경정은 “혐의가 없다면 합수단을 해산하고 수사 기록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백 경정은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지난 10월 합수단에 합류했다. 백 경정은 지난 2023년 세관 공무원들이 밀수범들의 마약 반입을 도왔다는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난 정부의 대통령실과 검찰·경찰이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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