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생물다양성 4분의 1 감소

조가현 기자 2026. 1. 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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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초원에 사는 하테비스트가 실렸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이미 크게 줄어든 아프리카 생물다양성의 현재를 상징한다.

헤일리 클레먼츠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 교수팀은 아프리카 생물다양성 전문가 200명과 함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역의 생물다양성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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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초원에 사는 하테비스트가 실렸다.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이미 크게 줄어든 아프리카 생물다양성의 현재를 상징한다.

헤일리 클레먼츠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 교수팀은 아프리카 생물다양성 전문가 200명과 함께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전역의 생물다양성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했다.

현재 동식물 개체수가 산업화 이전(약 1700년 이전)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백분율로 나타내는 생물다양성 온전성 지수(Biodiversity Intactness Index)를 활용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 12월 3일 네이처에 실렸다.

분석 결과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생물다양성 온전성 지수는 평균 76%였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동식물 개체수가 약 4분의 1 줄어든 셈이다. 코끼리와 사자, 일부 영양류 같은 대형 포유류는 개체수가 75%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방목이나 경작 등 인간 활동에 비교적 잘 적응한 일부 풀과 야생화는 감소 폭이 약 10%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르완다와 나이지리아가 55% 미만으로 가장 낮았고 나미비아와 보츠와나는 약 85%로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야생 개체군의 84%가 보호구역 바깥에 분포하는 만큼 보호구역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농업과 방목이 이뤄지는 '생활의 토지'를 지속 가능하게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클레먼츠 교수는 "아프리카 생물다양성에 관한 중요한 정보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경험 속에 축적돼 있지만 정책에 활용하기 어려웠다"며 "이런 경험적 지식을 데이터로 전환하려 했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인 타오픽 무라이나 미국 텍사스주립대 교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글로벌 생물다양성 지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지역"이라며 "재현 가능한 방법으로 정보 공백을 메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참고자료>
- doi.org/10.1038/d41586-025-04007-2
- doi.org/10.1038/s41586-025-09781-7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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