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시 주석은 든든한 이웃...농담도 잘해”

박상기 기자 2026. 1. 3.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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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CTV 인터뷰에서, 11월 경주 정상회담 일화 언급
“전화기 가지고 장난쳤는데 호쾌하게 받아줘”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매우 뛰어난, 시야가 넓은 지도자”라며 “의외로 농담도 잘하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중국 국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의 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어떤 지도자였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께서 의외로 농담도 잘하시고, 제가 전화기를 가지고 반(半)장난을 쳤는데도 아주 호쾌하게 받아주셨다”며 “(그것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들이 시 주석의 인품에 대해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게 한중 관계의 미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을 교환하며 대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샤오미 휴대폰 선물에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물었다./KBS

이 대통령이 말한 ‘전화기 장난’은, 지난 11월 경주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을 때 있었던 일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선물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시 주석이 준비한 선물 중 하나는 샤오미 스마트폰이었다. 중국 측은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스마트폰을 살펴보다가 “통신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물었다.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고, 통역의 말을 전해 들은 시 주석도 웃으며 “뒷문(백도어)이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선물을 교환하며 대화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중국의 샤오미 휴대폰 선물에 '통신보안'을 언급하자, 시 주석은 "혹시 뒷문 있는지 확인해 보십시오"라고 응수했다./KBS

백도어는 전자 기기 등에 몰래 넣어 보안 시스템을 피해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해킹 수단이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의 스마트폰 선물에 ‘정보 보안’을 걱정하는 듯한 농담을 하자, 시 주석이 ‘확인해 보라’고 받아친 것이다. 시 주석의 말에 이 대통령은 박수를 치며 웃었다. 화기애애하게 웃으며 넘어갔지만, 이 장면에 “아슬아슬해 보였다” “선을 오르내리는 농담의 연속”이라는 반응이 나왔었다.

이 대통령도 이런 전후 사정을 알고서 이날 시 주석에 대해 ‘의외로 농담을 잘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을 직접 만나 뵈면서 정말 든든한 이웃이고, 정말 도움이 되는 이웃이 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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