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평택기지 ‘아파치 헬기 1개 대대’ 해체…주한미군 재편 시동 주목

정충신 선임기자 2026. 1. 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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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하던 미 육군 1개 항공대대가 지난해 말 운용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도발에 맞서 배치된 주한미군 핵심 전력인 아파치(AH-64E) 공격 헬기 2개 대대중 1개 대대 운용 중단이 주한미군 감축의 신호탄이 될지 군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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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감축 본격 신호탄은 아닌듯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해 실시하는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시작한 19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하던 미 육군 1개 항공대대가 지난해 말 운용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도발에 맞서 배치된 주한미군 핵심 전력인 아파치(AH-64E) 공격 헬기 2개 대대중 1개 대대 운용 중단이 주한미군 감축의 신호탄이 될지 군당국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글로벌 군사 전략 재편의 하나로 주한미군 감축·재배치 또는 역할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미 의회조사국(CRS)이 1일(현지 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캠프 험프리스에 주둔해 온 5-17공중기병대대(5-17 ACS)의 운용이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중단(deactivate)됐다. 보고서는 “이번 육군 항공 전력 재편은 전투항공여단(CAB) 재편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2024년부터 진행됐다”고 했다. 아파치 같은 대형 헬기 중심의 항공 전력을 현대 전장 환경에 맞게 줄이고, 전구 단위에서 생존 확률을 높이는 구조로 바꾸는 작업이 핵심인 CAB 재편 이니셔티브에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아파치 헬기 1개 대대가 해체되더라도 나머지 1개 대대는 주한미군에 남아 북한 위협 대응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순환 배치 전력이던 아파치 헬기 대대를 2022년 한반도 상시 배치로 전환하며 대북 억지력 증강을 강화해왔다.

아파치 헬기 대대 해체를 두고 주한미군 감축 본격화 신호탄이 아닌지 우려가 확산되자 정부는 주한미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 차원의 미군 육군 전력 재조정 차원의 조치라며 진화에 나섰다. 실제로 의회조사국 보고서엔 미 워싱턴, 뉴욕, 텍사스, 캔자스 등의 아파치 대대 일부 역시 같은 날 운용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억 원짜리 대형 공격 헬기가 수백만 원 수준의 자폭 드론 공격에 파괴되는 등 아파치 헬기의 장기적인 작전 효율성과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전력 개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군 안팎에선 주한미군이 세계 최강의 ‘킬러 드론’인 무인 공격기 ‘리퍼(MQ-9)’ 대대를 지난해 9월 주한미군에 창설했듯, 조만간 아파치를 대신할 또 다른 첨단 무인 전력을 배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관련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 부대의 운용중단이 주한미군 감축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안 장관은 “아파치 헬기와 관련해 미 육군에 여러 변화가 있는데, 육군 전체의 개혁 차원인 것 같다”며 “오는 6일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는데, 그곳에 가서 여러 가지 사안을 들어보겠다”고 답변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대전에서 아파치 헬기의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그런 차원의 변화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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