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이정효 깜짝 고백, "내가 안되길 바라는 분들 많아"...수원 신임 감독의 자신감 "계속 그렇게 봐 달라, 깨부수면서 전진하겠다"

박윤서 기자 2026. 1. 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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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권선로] 박윤서 기자= 이정효 감독의 자신감은 무대를 가리지 않았다. 

수원삼성은 2일 오후 2시 도이치오토월드 차란차 스튜디오에서 이정효 신임 감독 취임식 및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이정효 감독의 취임식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관심이 쏟아졌다. 지난 4년 광주를 이끌며 K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한 이정효 감독의 네임드와 국내 대표 기업 삼성이 주는 무게감이 어우러진 결과였다.

평소와 달리 약간 긴장한 듯한 얼굴로 마이크를 쥔 이정효 감독은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삼성에서 선택해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취임식 자리에서 감명받았다. 준비해 주신 구단 프런트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내가 모시는 코치 선생님분들 이름을 한 분씩 호명해 주셨다. 이렇게 나보다도 우리 팀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강우영 대표님이 있어서 수원삼성에 왔다. 따뜻하게 대해주신 만큼 구단이 원하는 큰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을 열었다.

수원삼성 감독직을 수락한 배경을 묻는 말엔 "오늘 프런트 분들께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잘 아실 것 같다. 코치 선생님 한 분, 한 분 호명해 주셨다. 나보다도 앞서 우리 스태프, 코치 선생님들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 강우영 대표님이 나를 얼마나 원하시는지, 어떻게 따뜻하게 맞아주셨는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정말 내가 감동 받을 수밖에 없는 존중을 보여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라며 "내가 문구 하나를 읽었는데,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감정이 섞이면 안 된다는 말이었다. 그러나 스포츠는 감정에 좌우된다. 스포츠는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강우영 대표님께서 우리 팀을 얼마나 원하셨는지, 팀원들에게 얼마나 예의를 표했는지 등이 내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마침내 주류 무대로 올라섰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지금도 내가 안 되길 바라는 분들이 많다. 더 좋은 기업 구단에 왔기에 아무래도 더 따가운 시선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게 계속해서 봐달라. 그래야 내가 하나, 하나 무너뜨리고 깨부수면서 전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나 자신을 보는 게 동기부여다. 앞으로 나아가는 내 모습을 보고 아마추어 지도자분들이나 능력 있는 지도자분들이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 노력은 누구나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힘들 때 버티는 사람은 못 이긴다. 버티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온다"라고 답변했다.

다음은 이정효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과 각오.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원삼성에서 선택해 주셔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취임식 자리에서 감명받았다. 준비해 주신 구단 프런트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 내가 모시는 코치 선생님분들 이름을 한 분씩 호명해 주셨다. 이렇게 나보다도 우리 팀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강우영 대표님이 있어서 수원삼성에 왔다. 따뜻하게 대해주신 만큼 구단이 원하는 큰 목표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원삼성은 어떤 팀인가.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아직 잘 보지 못했다. 내가 처해있는 현재 상황에 집중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 바빠 챙겨 볼 겨를이 없었다. 하지만 12월 3일, 7일 경기는 유심히 봤다. 축구적인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인상적인 장면이 하나 있었다. 실점한 후 경기 운영을 봤는데 선수들의 마인드와 프로의식부터 나와 다른 생각인 거 같다. 그런 부분에 관해 선수들과 훈련하고 미팅을 하며 바꿔나가고 싶다. 추후 프로의식과 훈련 태도, 생활 방식, 경기장에 찾아와주시는 팬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관해 소통할 예정이다.

-어떤 포인트에서 수원의 진정성을 느꼈나.

오늘 프런트 분들께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 잘 아실 것 같다. 코치 선생님 한 분, 한 분 호명해 주셨다. 나보다도 앞서 우리 스태프, 코치 선생님들에 대한 존중이 있었다. 강우영 대표님이 나를 얼마나 원하시는지, 어떻게 따뜻하게 맞아주셨는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정말 내가 감동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중을 보여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많이 움직였다. 내가 문구 하나를 읽었는데, 비즈니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감정이 섞이면 안 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스포츠는 감정에 좌우된다. 스포츠는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 강우영 대표님께서 우리 팀을 얼마나 원하셨는지, 팀원들에게 얼마나 예의를 표했는지 등이 내가 이곳을 선택한 이유다.

-오전에 선수단과 처음 만났다고 들었다. 가장 먼저 한 이야기가 있다면.

우리는 하나라는 말을 했다. 축구에 관한 이야기는 짧게 했다. 하나가 되어서 골을 넣는 방법, 실점하지 않고 막는 방법을 말했다. 결국은 우리가 하나가 돼서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1부 명문 구단 러브콜을 제치고, 2부 구단을 택한 이유는.

내게 1, 2부는 중요하지 않다. 수원삼성에서 이정효를 원했고, 내 캐릭터를 존중해줬다. 내가 할 수 있는 축구, 이정효란 사람이 어떤지에 대해서 선입견이 없었다. 구단에서 이정효라는 캐릭터를 강하게 원했기에 이곳에 왔다.

-수원삼성 보드진에 명가 재건 의지를 확인했나.

앞으론 내가 하기 나름이다. 얼마나 좋은 성과를 내고 어떤 축구를 하는지에 따라 투자는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도 선수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박평식 국장님, 서영진 팀장님께서 많이 도와주고 계신다. 선수 영입 측면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최대한 배려를 해주시는 것 같다. 목표가 상당히 크다. 부담을 느끼기보단 이에 부합하기 위해 신나게 해볼 생각이다.

-취임 발표가 12월에 나왔다. 이후 시간은 어떻게 보냈는지.

전화기를 많이 들고 있었다. 컴퓨터로 계속해서 일했다. 선수 영입 건,가상 스쿼드 구성 등을 두고 매일 소통했다. 박평식 국장님, 서영진 팀장님과 통화를 붙들고 살았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힘들고 바빠야 시즌 중에 조금 편할 것이다. 

-전술가에게는 좋은 선수가 필요하다. 

선수가 좋고 나쁘고는 연연하지 않고 있다. 팬분들 입장에선 조금 더 퀄리티가 높은 축구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무리하게 원하진 않고 있다. 구단과 소통하고 영입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고 안 되는 건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 기존에 있는 어린 선수들이 좋은 재목이 많다. 이들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훈련이 중요하다. 경기에 나가는 것보다 퀄리티 좋은 훈련을 위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이런 선수들 영입을 요청했다. 일정 부분 됐다고 생각한다. 추후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목표가 크다고 했다. 

많은 팀의 목표가 같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예를 들어 우승하기 위해 뭐가 중요한지 잘 모르는 분들이 있다. 그냥 목표가 우승, 승격이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과정이 중요하다. 우승이든, 챔피언스리그든, 클럽월드컵을 나가기 위해서든 훈련 과정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하나 꼽자면 올 시즌 개막전이 내겐 큰 목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예전 취임식 때와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나

처음 감독이 됐을 때는 오늘처럼 많은 기자분들이 오지 않았고, 취임식도 없었다. 이렇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4년 후 지금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가 하는 축구, 내가 하는 말에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고 있다. 반대로 이렇게 생각하고 싶다. 지금 내게 보여주시는 많은 관심과 집중을 어떻게 하면 경기 뛰는 선수들에게 가게 만들 수 있을지 그 부분을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 모두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선수단과 오늘 처음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할지 말한 건 없다. 앞으로 천천히 서로 알아가자고 이야기했다. 솔직히 부담되는 건 없다. 부담감이라기보다는 개막전서 어떤 축구를 할지, 무슨 준비를 할지, 어떻게 팬들을 만족시킬지 등이 머릿속에 있다. 부담을 가질 시간도 없고 그 감정도 좋다. 내가 어떻게 축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부분이다. 개인적으론 수원삼성 팬덤이 K리그에서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 이분들을 어떻게 나와 우리 팀의 편으로 만들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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