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하나의 중국 존중…시진핑은 시야 넓은 지도자”

이혜원 기자 2026. 1. 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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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방중을 이틀 앞두고 진행한 중국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방송된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합의된 내용은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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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 앞두고 中 CCTV와 인터뷰
“한중수교 당시 합의된 내용 유효
대만 문제 등 평화와 안정이 중요”
이재명 대통령.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방중을 이틀 앞두고 진행한 중국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일 오후 방송된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의 합의된 내용은 한중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동북아시아 또 대만 양안 문제를 포함한 주변 문제에서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말할 수 있다”며 “한중 기본 관계는 당시 수교할 때 정해둔 아주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이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명확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중 관계에 있어서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서로 존중하고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우리는 당연히 중국의 큰 현안인 대만 문제에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양안 문제란 중국과 대만 간 정치적, 군사적 긴장 및 주권 귀속을 둘러싼 갈등을 뜻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도 중국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반면, 대만은 중국과 독립된 정부라는 입장이다. 이 사안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에 중국이 반발하며 동북아 긴장을 키우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선 “매우 뛰어난, 시야 넓은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경제발전, 기술발전을 잘 이뤄냈고 복잡한 국제정세에서 안정되게 중국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 주석을 직접 만나본 느낌은 ‘정말 든든한 이웃이다, 함께 할 수 있고 도움 되는 이웃이 될 수 있겠다’”라며 “시 주석이 의외로 농담도 잘하신다. 제가 전화기 갖고 반장난을 했는데 호쾌하게 받아주셔서 대한민국 국민이 시 주석의 인품에 상당히 좋은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이 대통령은 중국 측이 준비한 ‘샤오미폰’ 선물을 보고 “통신 보안은 잘 됩니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좌중에 웃음이 터지자 시 주석도 웃으며 “백도어(뒷문)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라고 농담으로 맞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외견적으로 보면 (한중 관계 개선에) 지금 어려운 상황이 꽤 있지만 소통을 통해 해결해 가고 서로 도움 되는 분야를 찾아 의지하고 협력하는 관계로 만들어야 중국에도, 한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그런 점에서 이해도가 매우 높아 그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방중과 시 주석의 (과거) 방한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새로운 관계로 확실히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오는 4~7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에 장애 요인이 없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방중을 통해서 그간 오해, 갈등적 요소를 최소화 또는 없애고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서 한중이 서로에게 도움 되는 관계로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중 기간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 등 일정을 진행한다. 정상회담에선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중국의 서해 구조물 설치, 양안 문제 등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에 대해 “과거에 안미경중, ‘안보는 미국과 경제는 중국과’ 이런 논리가 있었는데 대한민국의 전략적 자율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미국과의 안보 측면에서 협력은 피할 수 없다. 동맹 관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중국과 대립하거나 충돌하는 건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중 양국이 최대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바를 치열하게 찾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더 많은 대화와 협력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한중간 정상 만남도 최소 1년에 한 번은 서로 만나는 기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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