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에 군대도 아니고 ‘찬물 샤워’ 죽겠다”…고통받는 세입자들,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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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한파가 본격화되면서 계약 당시 파악하기 어려웠던 보일러 동파·외풍 등 주거 결함으로 입주 후 불편을 호소하는 세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2일 부동산 거주 리뷰 플랫폼 '집품'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겨울철 주거 환경과 관련한 세입자들의 불만 후기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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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들 불만 잇따라
![욕실 샤워기. [픽사베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2/mk/20260102224801652berd.jpg)
2일 부동산 거주 리뷰 플랫폼 ‘집품’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겨울철 주거 환경과 관련한 세입자들의 불만 후기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특히 단열과 설비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일상생활 자체가 불편해졌다는 호소가 적지 않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거주하는 A씨는 겨울마다 온수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단열이 제대로 안 된 구조라 온수통에 물이 금세 식는다”며 “겨울에는 전투 샤워를 해야 할 정도로 온수가 부족하고, 기름기 있는 설거지는 찬물로 할 수밖에 없어 손이 다 트고 빨래도 찬물로 돌린다”고 토로했다. 여름에는 알아차리지 못했던 문제가 겨울이 되자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보일러 동파로 인한 불편도 반복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거주하는 C씨는 한파가 몰아친 날 보일러가 얼어 물이 전혀 나오지 않는 상황을 겪었다. 그는 “관리사무소에 연락했더니 ‘보일러 회사에 직접 문의하라’거나 ‘드라이기로 녹여보라’는 말만 들었다”며 “이 시대에 동파로 물이 안 나오는 아파트가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외풍과 단열 문제는 주거 불안으로까지 이어진다.
종로구 명륜3가에 거주하는 D씨는 “방음이 전혀 안 돼 밖 소리와 옆집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스트레스 때문에 약 먹으며 잤다”며 “겨울에는 외풍이 너무 심해 집 안에 걸어둔 모빌이 바람에 움직일 정도”라고 말했다. 난방을 해도 체온이 유지되지 않아 두꺼운 옷을 입고 지내야 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불편은 수치로도 드러난다. 주택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주택임대차 관련 분쟁 조정 신청 건수는 2020년 44건에 그쳤으나 2023년 665건, 2024년에는 709건으로 크게 늘었다.
이 가운데 보일러와 단열 등 유지·수선 의무를 둘러싼 분쟁은 2022년 31건에서 2023년 63건, 2024년 111건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겨울철 주거 환경을 둘러싼 갈등이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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