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안주면 자살작전 강요…NYT “러시아 군 비리 심각”

윤재영 기자 2026. 1. 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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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를 짚고 절뚝이며 걷는 한 남성.

전투복을 입고 총을 맨 채 전투에 투입되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남성은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나무에 결박돼 있습니다.

[일리야 고르코프/러시아 군인]
"우리는 사흘째 먹을 것도 물도 아무것도 없이 묶여 있습니다. 화장실도 갈 수 없습니다. 어리석은 죽음으로 내몰리는 임무, 양처럼 달려가 죽으라는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러시아 인권위원회에 접수된 비공개 민원 문서 6천여 건을 분석해 러시아군 내부의 조직적 부패와 심각한 인권 침해를 폭로했습니다.

말기 암, 뇌전증, 조현병 등 중증 질환을 앓거나 큰 부상을 입은 병사들까지 최전선에 투입됐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지휘관들이 전사 위험이 큰 작전에서 빼주는 대가로 뇌물을 요구했다는 증언도 담겼습니다.

[사이드 무르타잘리예프/러시아 군인]
"연대 지휘관의 지시에 따라 병사들이 돌격 임무에 나가지 않도록 (병사들로부터) 115만 루블(약 2100만원)을 걷었습니다."

하지만 이 병사는 이후 돌격 임무에 차출됐고, 이 영상을 어머니에게 보낸 뒤 실종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비위를 알고 있는 병사를 극도로 위험한 공격 작전에 보내거나 때로는 동료 병사가 사살하도록 명령하는 정황도 전했습니다.

러시아군 내부에서 '옵눌레니예' '0으로 만든다'는 은어로 불리는 행위입니다.

이번 실태는 행정 착오로 온라인에 노출된 민원 문서를 분석하며 드러났습니다.

러시아 정부나 크렘린궁은 현재까지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화면출처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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