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알 대신 새끼가 뿅…‘올챙이 건너뛰고’ 태어나는 신종 발견
2025년 새롭게 발견된 생물 다섯 종

카타르 사막 한가운데 ‘바다소’가 살았다?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새로운 생명체의 흔적을 열심히 찾는 동안, 지난 한 해 지구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새로운 종들이 발견됐다. 산꼭대기에서부터 심해에 이르기까지, 2025년 새롭게 발견된 다섯 종의 생물을 미국 공영방송 엔피아르(NPR)가 지난달 31일 정리했다.
2100만년 전부터 페르시아만의 ‘생태 공학자’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지난달 10일 공개한 연구를 보면, 페르시아만에서 바다소가 이러한 역할을 해온 것은 최소 2160~2300만년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카타르 박물관 연구진이 카타르 남서부 알 마슈하비야의 화석층에서 바다소의 갈비뼈를 발견했는데, 이들이 듀공의 먼 친척뻘인 신종, ‘살와시렌 카타렌시스’(Salwasiren qatarensis)라고 국제학술지 ‘피어제이’에 밝혔다.
신종의 이름은 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 사이에 있는 ‘살와만’(Gulf of Salwah)에서 유래했는데, 화석이 발견된 지역은 현재 듀공이 서식 중인 해초 군락지에서 16㎞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닉 아이엔슨 박사는 “신종이 발견된 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바다소 화석 매장지”라며 “이번 연구는 바다소가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수천만 년 동안 지속하였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안데스 산맥에서 발견된 ‘미니 유대류’

신종의 학명은 ‘마모사 차차포야’(Marmosa chachapoya)로 지어졌는데, 이 지역에 살던 선주민 ‘차차포야’를 기리는 뜻이 담겼다. 파반 교수는 “우리는 아직 이 지역에 무엇이 존재하는지 완전히 알지 못한다”면서 “이곳이 얼마나 독특하고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중요한지 이번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이 대학 보도자료에서 말했다. 이 지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리오아비세오국립공원 안에 위치한다.
캘리포니아 북부에 숨어있던 신종 거미

헤딘 교수와 연구진은 이 거미가 기존 종과 유전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확인하기 위해 디엔에이 분석을 진행했고, 현장에서 표본을 채집했다. 디엔에이 분석을 맡은 로드리고 몬하라스 루에다스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연사박물관 곤충학 큐레이터는 “겉모습이 비슷하다고 해서 같은 종이라고 가정하면, 이들이 지닌 실제 생물다양성의 상당 부분을 놓치게 된다”며 “시스키유 지역에 매우 다양한 거미 종이 서식한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엔피아르에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에서도 ‘거미 다양성’이 특히 높은 지역으로, 미국에서 보고된 거미 종의 약 40%가 이 주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심해에서 발견된 ‘웃는 물고기’
매켄지 게링거 뉴욕주립대 제네시오 캠퍼스 생물학 부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꽤 귀엽고, 심해어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재고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신종(Careproctus colliculi) 이외에도 2종의 달팽이물고기를 발견했다.

탄자니아에는 새끼 ‘낳는’ 두꺼비가 있다
크리스티안 트레인 덴마크 코펜하겐대 박사 등 연구진은 지난해 11월 이 지역에서 ‘태생 두꺼비’ 3종을 발견했다. 이처럼 알 대신 새끼를 낳는 두꺼비는 그동안 1905년 탄자니아 남부 고원에서 처음 발견돼 단 한 종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에 새로운 종이 추가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두꺼비들이 신종임을 증명하기 위해 120여년 전 채집된 샘플을 포함해 250여개 이상의 두꺼비 디엔에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몸 크기와 모양, 짝짓기 울음소리 등을 비교해 이들이 신종임을 밝혀냈다. 이처럼 올챙이 단계를 건너뛰면 두꺼비들이 물 밖에서도 번식할 수 있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추정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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