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신년인사회서 “국민통합 가장 시급한 과제”…‘페이커’에 청룡장 수여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 등을 돌리거나, 차이가 극단적 대립의 씨앗이 되는 그런 사회는 결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국민 통합이야말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 인사말을 통해 “갈등을 키우기보다 공존과 화합의 길을 찾고, 성장의 속도만큼이나 상생의 책임을 고민할 때 우리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큰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상 보수를 상징하는 빨간색·진보를 상징하는 파란색이 배색된 넥타이 차림을 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통합을 핵심으로 한 새해 국정 운영 기조도 재차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신년사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안전 성장, 문화 성장, 평화 성장 등 새해 정부가 추진할 5가지 대전환의 원칙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새해는 회복과 정상화의 토대 위에서 우리 대한민국이 대도약을 향해 힘차게 달려 나가는 새로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대도약의 과업 앞에 서 있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익숙한 옛길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혁신하며 대전환의 길로 거침없이 나아가는 용기”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이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의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오늘에는 우리가 과감히 기존의 성장 전략을 대전환해야 한다”며 “해법은 분명히 있다.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함께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미래로 이끄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앞서 말씀드린 성장과 도약의 과제는 정부나 기업의 힘만으로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변화를 바라는 우리 국민의 뜨거운 열망과 의지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의 책임과 역할이 막중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말에 앞서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하는 등 국민대표 11인에게 포상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기업에서 제작한 감성 로봇 ‘리쿠’가 무대에 등장해 새해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다과 환담 순서에서는 참석자들이 QR코드를 통해 사전에 입력한 새해 소망 메시지가 스크린으로 공유됐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신년 인사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김민석 국무총리와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이 자리했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 등 정당 지도부와 정부 장·차관, 국회 상임위원장 등 정치권 주요 인사와 경제계·노동계·종교계 인사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여권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란 해석이 나온다. 통일교 특검 등을 둘러싼 여야 갈등 상황도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이날 신년 인사회 참석하는 대신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사무실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장 대표에게 “정치사에서 야당 하기 참 힘든 시기”라며 “과거의 보수가 아니라 따뜻한 보수, 어렵지 않은 보수가 돼야 하고 미래를 향한 보수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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