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삼전 7% 불기둥에 코스피 사상 첫 4300선 마감…국장 시총 ‘4000조’ 시대 열렸다

김경민 기자 2026. 1. 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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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에 코스피가 4300선을 돌파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효진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가 4300선도 넘기면서 두달 만에 역대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신년사를 통해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자 ‘달라진 삼전’에 삼성전자 주가가 7% 넘게 뛴 영향이다. 반도체와 바이오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친 국내증시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4000조원을 넘겼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5.46포인트(2.27%) 오른 4309.63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해 11월3일 기록한 종전 최고종가(4221.87)를 두달여만에 넘어섰다. 새해 첫 거래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것은 1983년 코스피지수 시작 이래 1988년, 2006년, 2011년, 2021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번째다.

이날 증시를 견인한 것은 반도체의 힘이었다.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이 많을 정도로 장 전반적으론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장중·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8600원(7.17%)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2만6000원(3.99%) 오른 6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친 시가총액은 830조원을 넘어섰고,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약 493조원으로 ‘500조’돌파를 목전에 뒀다. SK하이닉스의 지주사인 SK스퀘어는 6% 넘게 급등하며 국내 시가총액 7위의 자리에 올라섰다.

최근 미국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12월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고,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4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달라진 삼성전자’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영향이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반도체 외에도, 오는 5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에 엔터·화장품주 등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강세였다. 코스닥은 이날 2.17% 오른 945.57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두 시장을 합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4000조원을 넘겼다.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500조원을 넘어섰다.

새해부터 ‘국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5000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해외 투자은행(IB)과 국내 증권사 등은 대체로 올해 코스피 상단을 5000피 안팎으로 제시해 왔다. 이론적으론, 지난해 코스피 상승률(75.63%)의 5분의 1만 올라도 달성이 가능한 셈이다.

그렇지만 코스피가 2년 연속 두자릿 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2000년대 들어선 두번에 불과할 정도로 난이도가 높았다. 코스피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 수 상승했다. 당시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한국 경제도 고성장하며 반사이익을 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부터 2010년에도 유동성 완화 등에 힘입어 2년 연속 두자릿 수 성장했다. 이를 제외하곤 상승세가 꺾이거나 크게 급락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다만,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반도체가 급락하면 지수도 부진할 수 있다는 건 주요 우려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코스피 시총 증가분의 약 51%를 기여할 정도로 기여도가 높았다. 최근 증권가가 2차전지주 목표 주가 줄하향에 나서는 등 업종 간 양극화 양상도 심화되고 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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