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공군기지 ‘레이돔’ 기습 설치…주민들 설치 중단 촉구

우승오 2026. 1. 2. 15: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평택시 고덕면 당현4리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신미정 진보당 평택시지역위원회 위원장, 정종해 부위원장, 현필경 미군기지 환수 연구소 소장, 남경우 당현4리장을 비롯한 주민 10여 명은 2일 오전 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이돔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현4리 주민 10명 기자회견 열어
"레이돔 추정 용도 모를 시설 운영중
전자파 피해 우려로 불안감 확산"
주민 설명회 개최·공개 검증 요구
시 "공군작전사 '협약 설치' 확인"

평택시 고덕면 당현4리 주민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공군작전사령부가 마을과 인접한 오산공군기지(K-55)에 '레이돔'(Radome)을 기습으로 설치한 탓이다.

'레이돔'은 레이더(Radar)와 돔(Dome)의 합성어로, 레이더나 통신 안테나를 외부 환경에서 보호하려고 씌우는 전파 투과용 보호 덮개를 말한다.
 
신미정(사진 좌측에서 여섯 번째) 진보당 평택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주민 10여 명이 2일 평택시 고덕면 당현4리에서 레이돔 설치를 중단하라며 구호를 외친다. 사진=우승오 기자

신미정 진보당 평택시지역위원회 위원장, 정종해 부위원장, 현필경 미군기지 환수 연구소 소장, 남경우 당현4리장을 비롯한 주민 10여 명은 2일 오전 현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레이돔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산공군기지 남서쪽 당현리 인근에 정체와 용도를 명확하게 공개하지 않은 군사시설을 설치·운영 중"이라며 "해당 시설은 대형 돔 형태의 구조물로 외형상 레이돔으로 보이고, 군사 관련 레이더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설 용도나 기능, 운용 주체, 전자파 영향을 포함한 안전성에 대해 주민들에게 그 어떤 설명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주민들은 "안보를 이유로 지역 주민의 알권리까지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해당 시설은 민가는 물론 농지와 인접해 주민들 사이에서 '시설을 가동하면 전자파로 피해를 입지 않겠냐'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군과 행정기관이 침묵할수록 불신은 커지고 소문과 추측만 난무하게 된다"며 "(기자회견은) 불안을 조장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불안을 해소하라는 요구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라고 덧댔다.
 
남경우(사진 좌측에서 다섯 번째) 당현4리장이 2일 레이돔 설치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중이다. 사진=우승오 기자

이들은 ▶레이돔 설치 행위 즉각 중단 ▶시설 성격, 용도, 운용 주체, 주민 생활과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공개 설명회 개최 ▶주민·지자체·전문가가 참여하는 공개 검증을 요구했다.

해당 시설은 이날 기자회견 장소인 남경우 당현4리장 자택(안재홍로 171의 7) 옥상에서 직선거리로 50여m 가량 떨어진 곳에 자리 잡았다.

남 이장에 따르면 레이돔은 한 달여 전부터 설치 공사를 시작했는데, 보름여 전 돔 설치 과정에서 폭발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 탓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크레인으로 돔을 설치하는 과정에 기우뚱하면서 폭발이 있었다"며 "지진이 발생했다고 착각할 만큼 소리가 요란했다"고 증언했다.
 
공군작전사령부가 오산공군기지(K-55)에 설치한 레이돔은 남경우 당현4리장 자택(안재홍로 171의 7) 옥상에서 직선거리로 50여m 떨어진 곳에 있다. 사진=우승오 기자

시 관계자는 "사후에 민원이 제기돼 공군작전사령부에 확인했더니 '국방부, 국방과학연구소와 협약을 맺어 설치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한편, 공군작전사령부는 오는 8일 오전 10시 고덕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열 예정인 이장단 회의에 참석해 해당 시설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승오 기자

Copyright © 저작권자 © 중부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