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살겠다" 해 넘긴 이란 시위, 유혈사태로…'대화→강경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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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경제난에 분노한 상인들의 주도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며 결국 유혈 사태로 번졌다.
이란 시위를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이란 정부가 계속된 시위에 강경 진압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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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만 최소 7명, 부상자는 두 자릿수
"히잡 시위 때보다 아직 격렬하지 않아"

이란 경제난에 분노한 상인들의 주도로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닷새째 이어지며 결국 유혈 사태로 번졌다. 이란 시위를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이란 정부가 계속된 시위에 강경 진압으로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시위로 이란 정부의 억압과 탄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한다.
1일(현지시간) AFP·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란 반정부 시위는 수도 테헤란에서 남서부 주요 지역으로 퍼지며 지속됐다. 시위대와 경찰·보안군 간 충돌도 점차 격해져 양측에서 최소 7명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수는 경찰·보안군 쪽 상황만 집계된 것으로 시위대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수 있다. 경찰에 체포된 시위대는 최소 50명 이상에 달한다. 이란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사망자는 4개 도시에서 시위 발생 나흘째(12월31일)에 2명, 다섯째인 이날 5명 발생했다.
AP는 "현지 시위는 시작지인 테헤란에서는 잠잠해졌지만, 농촌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직 시위가 전국적이지 않고, 시위의 격렬함이 2022년 히잡 시위에 못 미친다. 하지만 사망자 발생은 이번 시위에 대한 이란 정부의 대응이 한층 강경해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AP에 따르면 가장 격렬한 폭력 사태가 발생한 곳은 테헤란에서 남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로레스탄주 아즈나이다. SNS(소셜미디어)에 공유된 영상에는 아즈나 거리 곳곳에 불길이 치솟고,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시위대가 이란 정부를 향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란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아즈나 지역에서 3명이 숨졌고, 폭도들이 혼란을 틈타 경찰서를 공격했다고 한다.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470km 떨어진 차하르마할·바흐티아리주 로르데간에서는 보안군과 시위대 충돌로 2명이 사망했다. 파르스 통신은 "일부 시위대가 주지사 관저, 모스크, 순교자 재단, 시청, 은행 등 행정 건물에 돌을 던졌고, 경찰은 최루가스와 산탄총 등로 대응하며 주동자 여러 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전날에는 서부 로레스탄주 쿠다슈트에서 시위에 대응하던 바시즈민병대 1명이 사망하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인 13명이 다쳤다. 로레스탄의 사이드 푸랄리 부지사는 "쿠다슈트 출신의 21세 바시즈 대원이 공공질서를 수호하던 중 폭도들에 의해 살해됐다. 또 시위대를 돌 투척으로 경찰과 바시즈 대원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경제난에 분노한 상인을 중심으로 시작됐으나 대학가 젊은층으로 확산 중이다. 이란의 리얄 가치는 지난해 6월 이후 달러 대비로 약 40% 추락했고, 10년 전에 비하면 44분의 1 수준이다. 당초 당국은 대중 생활고 자체를 인정하면서 대화로 해결할 움직임을 보였으나, 시위대의 폭력 수위가 높아지면서 이란 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란 전문가인 미국 테네시대의 사이드 골카르 부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란 정부가 (시위대 진압을 위해) 알고 있는 유일한 전략은 '탄압'뿐"이라며 시위가 길어지고 격해질수록 이란 정부의 시위대 진압 강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WSJ은 "이란 강경파들은 시위대가 이슬람 공화국의 붕괴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하면 가혹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며 이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수백 명이 사망한 2022년 히잡 시위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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