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대설에 제주 한라산 15㎝ 적설…눈길 사고 잇따라

원소정 기자 2026. 1. 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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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신고 10건 접수, 산간도로 통제·항공편 결항 이어져
2일 오전 9시께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1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돌담을 들이받았다. 70대 운전자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제주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길 교통사고와 교통 혼잡 등 각종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0분까지 강풍과 대설로 인한 피해 신고 10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8시4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SUV 차량이 갓길을 걷던 50대 관광객 A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9시께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는 70대 B씨가 몰던 1톤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돌담을 들이받았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10시7분께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눈길을 달리던 차량과 굴삭기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2일 오전 8시45분께 서귀포시 안덕면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SUV 차량이 갓길을 걷던 50대 관광객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2일 오전 10시7분께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눈길을 달리던 차량과 굴삭기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진 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폭설 여파로 산간도로를 중심으로 차량 통제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1100도로(축산단지~구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제주대사거리~서성로입구교차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어음1교차로~산록도로입구 삼거리), 명림로에서는 대형·소형 차량 모두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 밖에도 번영로, 평화로(광평IC~무수천사가로), 남조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광평교차로~구탐라대교차로), 첨단로에서는 소형 차량에 한해 바퀴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강풍경보와 급변풍경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제주공항을 오갈 예정이던 항공기 480편 가운데 10편이 사전 결항됐으며, 국제선 출·도착 각 1편과 국내선 출·도착 각 1편 등 총 14편이 결항됐다. 국내선 30여 편은 운항이 지연됐다.
2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제주의소리

현재 제주에는 서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남부를 제외한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산지에는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으며, 안덕 화순과 표선 등 해안지역에서도 시간당 0.5㎝ 미만의 눈이 쌓이는 곳이 있다.

오후 1시 기준 24시간 최심신적설은 ▲삼각봉 15.2㎝ ▲사제비 13.8㎝ ▲어리목 12.5㎝ ▲가시리 7.4㎝ ▲성산 7.2㎝ ▲표선 6.7㎝ ▲한남 5.8㎝ ▲와산 5.5㎝ ▲송당 4.6㎝ 등으로 집계됐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주요 지점별 1시간 최대 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24.3m ▲우도 21.5m ▲마라도 20.2m ▲가파도 19.9m ▲제주 18m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제주에 3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리겠으며,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이날 밤까지 강하고 많은 눈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바람도 3일 오전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해안지역에서도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