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뺄 수 없어?”…‘BTS→세븐틴’ 5천만 팬 플랫폼 위버스, 개인정보 유출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ksy70111@mkinternet.com) 2026. 1. 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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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버스 로고. 사진| 위버스
가입자 5천만 명을 보유한 하이브의 자회사이자 국내 최대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벌어졌다. 직원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하고 당첨자 조작을 시도하는 정황이 담긴 대화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위버스 직원이 팬 사인회 당첨 여부를 조회하거나 명단에서 제외할 수 있는지 등을 묻는 내용의 메신저 대화 캡처 이미지가 확산됐다.

유출된 대화 내용에는 팬 사인회 응모자의 신원과 앨범을 몇장 구매했는지 등 개인 정보에 대한 대화가 담겼다. 특히 담당 직원들은 특정 당첨자 A씨를 언급하며 “(A씨가 당첨자에) 있냐”, “(A씨를 당첨 명단에서) 뺄 수 없냐”, “진지해 지금” 등 당첨자 명단을 임의로 조작하려는 정황이 담겼다.

직원들의 대화에 등장한 A씨는 SNS를 통해 “해당 개인정보가 내부에서 언급,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사전 안내, 동의를 받은 바가 없다는 점에서 큰 불안과 혼란을 느꼈다”며 “제 실명과 팬 사인회 참여 정보가 업무와 무관한 개인적 판단에 의해 언급됐다는 점에서 상당한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위버스. 사진| SNS
위버스 운영사인 위버스컴퍼니는 과실을 인정했다. 사측은 피해자에게 보낸 안내문을 통해 “지난 2025년 11월 25일 12시 33분경, 팬 이벤트 담당 부서 직원이 업무 중 당첨자 개인정보가 포함된 대화 내용을 캡처해 카카오톡 비공개 단체 대화방에 무단 공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 정보 유출로 불편을 드려 사과한다”며 “현재까지 2차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피해 고객에게는 위버스샵 캐시 10만 원을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위버스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엔하이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블랙핑크 등 100개 팀 이상이 사용 중인 거대 플랫폼인 만큼 논란이 커졌다.

팬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정보 유출도 큰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인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팬 사인회 이벤트는 앨범 구매자 중 랜덤 추첨으로 진행되지만, 구매량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팬들 사이에서는 일명 ‘팬싸컷’(팬 사인회 커트라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인기 아이돌의 경우 수 백만원 어치의 앨범을 구매하는 경우도 흔하다.

팬들은 “돈 쓰는 사람들을 걸러서 받는 시스템인가, 이전에 피해가 또 있었을 수도 있는데 피해 보상은 어떻게 할 건가?”, “회사직원이 조작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면 누가 위버스를 믿고 이벤트에 참여하나”, “쿠팡 사태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측은 2일 입장을 내고 “본 건은 사규 및 취업규칙을 위반한 구성원의 비위 행위로, 회사는 관련 제보를 받은 즉시 사실 확인과 함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고객 및 회사에 피해를 일으킨 점이 확인돼, 해당 구성원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고 인사위원회에 회부했으며,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며 “당사는 이번 구성원 비위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객께 사과와 함께 비위자에 대한 조치 상황을 상세히 설명 드릴 예정이며, 재발 방지를 위해 임직원 대상 교육과 내부 통제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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