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서 자부심 갖는 ‘창업자 학력’…석박사 아닌 ‘중퇴자’

박양수 2026. 1. 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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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술기업을 일군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의 공통점을 뭘까.

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 행사에서 자신의 중퇴자 학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창업자가 부쩍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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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중퇴 앞세우고, 명문대 졸업학기에 그만두기도
창업 적기 놓쳐선 안된다는 ‘소외 공포’ 작용하는 듯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왼쪽)와 팀 쿡 애플 CEO가 지난해 9월 4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청 만찬장에서 나란히 앉아있다. [EPA=연합뉴스]


거대 기술기업을 일군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의 공통점을 뭘까. 이들은 창업에 확신을 갖고 대학을 도중에 그만둔 ‘중퇴자’라는 사실이다.

실제로 미국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창업자 학력’은 박사도 석사도 아닌, 중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최근 투자자 유치를 위한 스타트업 행사에서 자신의 중퇴자 학력을 전면에 내세우는 창업자가 부쩍 늘었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1분 발표 등에서 이들은 자신이 대학이나 대학원을 중퇴했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강조한다. 심지어 고등학교를 그만뒀다는 사실을 내세우기도 한다.

창업자들이 학업을 마치지 않기로 결정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지목되는 것은 창업의 적기를 놓쳐선 안 된다는 두려움이다. 졸업을 위해 학교에 남아있느라 AI 발전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그냥 지나치면 기회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소외공포(FOMO)’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자신이 졸업장을 포기할 정도로 창업에 확신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회사 ‘목시벤처스’의 케이티 제이컵스 스탠턴 창업자는 “중퇴자라는 사실 자체가 창업을 향한 깊은 신념과 헌신을 반영하는 일종의 자격 증명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은 대학을 중도에 그만두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거대 기술기업을 일궜다. 이들의 ‘중퇴 신화’ 계보는 AI 시대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스탠퍼드대를 자퇴하고 오픈AI를 세운 샘 올트먼과 매사추세츠공대(MIT)를 중퇴하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를 창업했다가 메타에 합류한 알렉산더 왕, 조지타운대를 그만두고 AI 채용 스타트업 ‘머코어’를 세운 브렌던 푸디 공동창업자 등이 대표적이다.

제너럴 캐털리스트에서 초기 투자 전략을 총괄하는 유리 사갈로프는 “4학년 때 중퇴한 사람에 대해 졸업했든 하지 않았든 다르게 생각한 적이 없다”며 학위 취득이 부정적인 신호를 주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명문대 간판’의 가치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서 “사람들은 링크트인에서 (창업자가 다녔던 대학을) 찾아볼 테고, 완주했는지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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