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포위 훈련’ 끝나자…美 “무력으로 현상 변경 반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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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대규모 '포위 훈련'을 진행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1일(현지 시간)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키로 한 데 이어, 이번엔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을 겨냥한 비판까지 하고 나서면서 향후 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관계가 다소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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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는 이날 토미 피곳 부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중국이 대만과 역내 다른 국가들을 향해 전개해온 군사 활동 및 관련 수사(修辭·rhetoric)가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베이징이 자제력을 발휘하고 대만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중단하며, 대신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또 “미국은 대만해협 전반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며,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을 시도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은 통상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 등을 견제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지난해 12월 대만 인근 해역에서 대규모 실탄 사격 훈련을 포함한 대만 포위 훈련에 나섰다. 또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랜드마크 ‘타이베이101’ 빌딩을 무인기(드론)로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는 등 여론전까지 병행했다.
트럼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이번 포위 훈련 관련해 입장을 낸 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9일 취재진에게 “(대만 포위 훈련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혀 오히려 대만의 안보 불안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미국이 역대 최대 규모의 무기를 대만에 판매키로 한 데 이어, 이번엔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을 겨냥한 비판까지 하고 나서면서 향후 안보 문제를 둘러싸고 미중 관계가 다소 경색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가 한창 훈련이 진행될 때가 아닌, 훈련이 종료된 뒤 입장을 밝힌 자체가 비판 수위를 조절한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성명 내용이 길지 않고, 표현 수위도 통상 중국을 견제할 때 쓰는 수준을 넘지 않은 것도 의도적인 유화제스처일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이처럼 대중 유화 제스처를 취하는 것이라면, 이는 지난해 한국에서의 미중 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4월로 예고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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