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상상력 더해 완성…한국 상륙한 '라이프 오브 파이'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2026. 1. 2.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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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안 감독의 영화로 잘 알려진 작품을 무대화한 연극 '라이프 오브 파이'가 한국 무대에 상륙했습니다.

배우 박정민, 박강현 씨의 열연과 퍼펫티어가 표현하는 동물 캐릭터가 어우러지는 무대, 김수현 문화예술전문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인도의 동물원에서 성장한 소년 파이는 동물들을 싣고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주하던 중에 배가 침몰하면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시작합니다.

파이는 '리처드 파커'로 불리는 벵골 호랑이, 하이에나, 오랑우탄 등과 함께 망망대해를 표류해 혼자 살아남습니다.

[왜 뒷걸음질 쳐? 무서워? 무서워해야 할 걸! 아빠 말씀이 맞았어. 가장 위험한 동물은 인간이야!]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믿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동물이 없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떤 이야기를 선택할지 묻습니다.

얀 마텔의 소설이 원작인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를 무대화해 올리비에상, 토니상 등을 석권한 화제의 연극이 한국에 상륙했습니다.

각각 영화와 뮤지컬로 친숙한 배우 박정민, 박강현 씨가 파이 역으로 혼신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병실과 동물원, 망망대해를 순식간에 오가는 무대와 퍼펫티어들이 표현하는 동물 캐릭터는 관객의 상상력을 더해 완성됩니다.

동물 캐릭터는 세 명의 퍼펫티어가 연기하는데, 제작진은 동물을 상대하는 배우를 네 번째 퍼펫티어로 부르며 호흡을 강조했습니다.

[리 토니/'라이프 오브 파이' 인터내셔널 연출 : 동물이 포효하는데 웃어버린다면 그 동물의 위협이 잘 전달되지 않죠. 만약 호랑이가 파이에게 으르렁대면, (네 번째 퍼펫티어인) 파이는 그의 반응을 통해 호랑이가 위험한 동물이라는 걸 관객에게 보여주는 겁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믿음과 이야기의 힘을 상상력 넘치는 무대로 그려냅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윤성, VJ : 오세관)

김수현 문화전문기자 sh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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