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美, 베네수行 유조선 추격 멈춰달라"…트럼프 정부에 공식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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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미 해안경비대의 추격을 받던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추적을 중단해 달라는 공식 외교 요청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벨라 1호'로 알려진 이 유조선은 제재를 회피해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반하는데 동원되는 선박 집단인 일명 '그림자 선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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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러 선박' 등록…美 관리 "여전히 '무국적' 선박 간주"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미 해안경비대의 추격을 받던 제재 대상 유조선에 대한 추적을 중단해 달라는 공식 외교 요청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이 요청이 지난달 31일 밤늦게 미 국무부와 백악관 국토안보회의(HSC)에 전달됐다고 밝혔다.
'벨라 1호'로 알려진 이 유조선은 제재를 회피해 러시아·이란·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운반하는데 동원되는 선박 집단인 일명 '그림자 선단'으로 간주되고 있다.
미 해안경비대는 지난달 21일 카리브해에서 이 선박이 국제법상 승선 검색 대상이 되는 유효한 국기를 게양하지 않은 무국적 선박이라는 이유로 정지시키고 승선을 시도했다.
당시 벨라 1호는 이란에서 출발해 석유 적재를 위해 베네수엘라로 향하고 있었다. 승무원들은 단속에 응하지 않고 대서양 방향으로 항로를 돌렸으며, 2주가량이 지난 현재까지도 대서양에서 도주 중이다.
도주 과정에서 벨라 1호는 선체 측면에 러시아 국기를 그려 넣고, 미 해안경비대에 무전을 보내 "러시아의 권한 아래 항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급하게 러시아의 공식 선박 등록부에 새로운 이름인 '마리네라'로 등재됐는데, 흑해 연안의 소치가 모항으로 기재됐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처음 해안경비대가 유조선에 접근했을 당시에는 허위 국기를 달고 있었으므로 여전히 무국적 선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에서 제재 준수 담당관을 지냈던 데이비드 태넌바움은 "러시아가 하룻밤 새 이 선박에 국적 등록을 제공한 것이 유효한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운송하는 일부 유조선을 대상으로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시행해 왔다. 석유 판매 수입은 마두로 정권의 주요 자금원이다.
지난달 10일에는 제재 대상 유조선인 '스키퍼'를, 20일에는 파나마 국적 유조선 '센츄리스'를 각각 나포했다.
NYT는 "국제법상 벨라 1호가 러시아의 보호를 확보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러시아의 외교적 개입은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미국의 지속적인 갈등에서 비롯된 유조선 압류 시도를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짚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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