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경제난 항의 시위 격화 … 진압과정서 최소 7명 사망

박상훈 기자 2026. 1. 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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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합류로 이란 경제난 항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최소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과거 '히잡 시위'처럼 대규모 유혈 사태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시 이란에서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후 의문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어린이 68명 등 최소 55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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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합류 ‘Z세대 시위’ 확산
‘히잡시위’처럼 대형 충돌 우려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합류로 이란 경제난 항의 시위가 격화하면서 최소 7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과거 ‘히잡 시위’처럼 대규모 유혈 사태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검찰총장 등 이란 내 보수파 인사들이 강경 진압을 예고해 사상자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시위 닷새째인 이날 시위 참가자와 진압 요원 등 최소 7명이 사망했다. 최근 전국 대학생 등 Z세대가 합류하며 규모가 커진 시위대가 진압에 나선 군경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결국 유혈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차하르마할에바흐티아리주 로르데간에서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지 인권단체는 이들이 시위 참가자였다며 이 중 한 명은 실탄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가장 격렬한 것으로 알려진 로레스탄주 아즈나에서도 3명이 사망했고, 이스파한주 풀라드샤르에서도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는 과정에서 남성 1명이 사망했다. 또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로레스탄주의 쿠다슈트에서 시위 진압을 시도하던 민병대 대원 1명이 숨지고 이슬람혁명수비대 군인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 인사들은 Z세대의 합류로 시위가 과거 히잡 시위 당시처럼 반정부 시위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유화책에서 강경책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모하마드 모바헤디아자드 이란 검찰총장은 “시위를 ‘불안 조장’이나 ‘공공 재산 파괴’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모든 시도는 법적이고 비례적이며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망자가 나온 로레스탄주의 푸르 알리 부지사도 “적들이 이 상황을 악용할 것”이라며 “폭동과 공공 재산 파괴는 시민 시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시위가 확산하고 군경의 진압 수위도 높아질 경우 3년 전 벌어진 히잡 시위 때만큼 사상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시 이란에서는 20대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간 후 의문사한 사건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져 어린이 68명 등 최소 551명이 사망했다.

한편 이란은 핵프로그램, 미사일 개발, 역내 테러 지원을 이유로 부과된 서방의 오랜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달러 대비 현지 화폐가치가 10년 전 대비 4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며 상인들을 중심으로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번 시위가 시작됐다. 환율 폭등의 책임으로 중앙은행 총재가 경질됐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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