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술집 화재 ‘플래시오버’가 참사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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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최소 40명 사망과 115명 부상 등 스위스 스키 휴양지 술집 화재의 대규모 인명 피해 원인은 촛불이나 폭죽에서 발화한 화재가 나무 천장 등 인화성 물질로 순식간에 번지는 '플래시오버' (flashover) 때문으로 알려졌다.
1일 스위스 매체 르 마탱과 타게스 안차이거 등은 이날 남서부 발레주 크랑몬타나의 술집 '르 콘스텔라시옹' 화재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직원들이 샴페인 병 위에 불이 붙은 초 또는 폭죽을 올리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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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폭죽 불 인화물질로 번져
온도 급상승에 산소 부족 동반
현장 입구 좁아 피신도 어려움
스위스 정부, 5일간 애도 기간

새해 첫날 최소 40명 사망과 115명 부상 등 스위스 스키 휴양지 술집 화재의 대규모 인명 피해 원인은 촛불이나 폭죽에서 발화한 화재가 나무 천장 등 인화성 물질로 순식간에 번지는 ‘플래시오버’ (flashover) 때문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화상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1일 스위스 매체 르 마탱과 타게스 안차이거 등은 이날 남서부 발레주 크랑몬타나의 술집 ‘르 콘스텔라시옹’ 화재 현장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직원들이 샴페인 병 위에 불이 붙은 초 또는 폭죽을 올리던 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두 여성은 프랑스 방송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남자 바텐더가 병에 꽂힌 촛불을 든 여자 바텐더를 어깨에 목말 태우는 것을 봤다고 했다. 언론들은 이렇게 발화한 화재가 나무로 만들어진 천장과 커튼 등으로 급작스럽게 옮겨붙으면서 플래시오버 현상이 벌어져 폭발과 같은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아트리스 피유 발레주 검찰총장도 일반적인 화재가 대형 화재로 번지는 플래시오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당국은 플래시오버에 따른 갑작스러운 화재 확산에 2층 규모의 술집에 모여 있던 손님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 안전 전문가인 산드라 바르즈는 독일 공영방송 ARD에서 “플래시오버는 온도가 약 1000∼1200도까지 급격히 상승하는 현상으로 산소 농도가 4% 미만으로 떨어져 보호복을 착용하지 않으면 생존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건 생존자들은 술집 입구가 좁은 데다 설치된 계단도 좁아 피신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프레데릭 지슬레 발레주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날 새벽 1시 30분쯤 르 콘스텔라시옹에서 발생한 사고로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40명, 부상자는 115명으로 파악됐다”며 “부상자 중 다수가 중상”이라고 밝혔다.
화재가 발생한 르 콘스텔라시옹은 인기 스키 리조트인 크랑몬타나 중심부에 있어 스위스인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곳이어서 사상자가 많았다. 특히 젊은이들에게 ‘꼭 가 봐야 할 곳’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사상자 대다수가 스위스, 프랑스, 이탈리아 등 각국의 젊은층인 것으로 드러났다. 헬기 구조팀 책임자인 필립 심멘은 스위스 공영방송 SRF에 “희생자 중 상당수가 젊은이들”이라고 했다. 제네바대학병원 응급 의료 커뮤니케이션 센터 소장인 로버트 라리보 박사는 BBC에 “환자들은 심각한 3도 화상을 입었다”며 “화재 희생자들은 15세에서 25세 사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중 화상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치료 중인 부상자 중 50명이 심각한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수가 스위스 화상 치료 센터와 국가 재난 센터의 수용 능력을 넘어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각국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새해 첫날 발생한 대형 화재 사건에 스위스 정부는 5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이날 예정됐던 새해 연설을 취소하고 현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대응과 수습을 약속했다. 그는 “오늘은 기도와 연대, 그리고 존엄의 시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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