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얼죽아’족도 ‘뜨아’를 골랐다…칼바람 새해 첫 출근길 “그래도 힘차게 달려볼래요” [세상&]

전새날 2026. 1. 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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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년의 첫 출근일.

이날 지하철역 내부도 추위를 뚫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청역 인근에서 만난 40대 A씨는 "장갑부터 목도리까지 방한용품을 다 챙겨서 나왔는데도 추위를 타는 사람에게는 너무 힘든 날씨"라며 "추워서 몸이 많이 움츠러들었지만 새해 첫 출근길이니 힘차게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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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새해 첫 출근길 전국 곳곳 한파
거리 곳곳 시민들은 방한용품 중무장
2026 새해맞이 첫 출근에 기대감도
2일 오전 서울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여의도 버스환승센터에서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전새날 기자

[헤럴드경제=전새날·정주원 기자]“취업 후 첫 출근 날인데 날씨가 너무 춥네요. 그래도 불경기 속에 일을 시작할 수 있어 설레는 마음이 더 큽니다.” (30대 시민 장모씨)

2026년 신년의 첫 출근일.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시민들은 저마다 목적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날씨는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11.2도, 인천 영하 11.4도, 대전 영하 10.4도 등이다.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여의도역 인근은 출근길에 오른 직장인들로 붐볐다. 시민들 다수는 두꺼운 롱패딩과 털모자, 목도리 등 각종 방한용품을 착용하고 있었다.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낀 행인도 보였다.

직장인 정준서(36) 씨는 “내복부터 티셔츠, 니트에 롱패딩까지 네 겹으로 단단히 껴입어서 몸은 덜 춥다”라면서도 “찬 바람에 얼굴과 손이 그대로 굳어버려 움직이지도 않을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시민들은 정류장에 설치된 온열 의자에 앉아 언 몸을 겨우 녹였다. 양손에 핫팩을 쥔 여성은 입김으로 손을 녹여가며 버스를 기다렸다. 곳곳에서는 코를 훌쩍이거나 기침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관찰됐다.

한 손에 커피를 들고 가던 직장인 김소라(34) 씨는 “평소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파라 차가운 음료만 마시는데 오늘은 따뜻한 커피를 샀다”며 “산 지 10분도 안 됐는데 날씨가 워낙 추워 벌써 미지근해졌다”고 말했다.

2일 오전 서울 시청역 역사 내 붕어빵 가게를 찾은 시민들 모습. 정주원 기자

추운 날씨에도 새해를 맞아 기대 섞인 발걸음도 이어졌다. 역사 근처 노점에서 만원어치 복권을 구매한 직장인 이현준(44) 씨는 “어제 가족들과 강릉에서 해돋이를 보고 왔는데, 좋은 기운을 받고 온 것 같아 출근길에 바로 복권을 샀다”라며 “이번 주는 꼭 1등에 당첨됐으면 좋겠다”라고 웃어 보였다.

직장인 장모(35) 씨는 “오늘이 이직 후 첫 출근길”이라며 “작년 한 해 힘들었는데 올해 새 직장에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지하철역 내부도 추위를 뚫고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로 북적였다. 따뜻한 어묵 국물부터 붕어빵 등 따뜻한 음식들로 몸을 녹이려는 시민들도 관찰됐다.

시청역 인근에서 만난 40대 A씨는 “장갑부터 목도리까지 방한용품을 다 챙겨서 나왔는데도 추위를 타는 사람에게는 너무 힘든 날씨”라며 “추워서 몸이 많이 움츠러들었지만 새해 첫 출근길이니 힘차게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30대 직장인 김규인 씨는 “지난주까진 안 춥다가 연말과 새해를 맞아서 날씨가 확 추워진 게 실감 난다”라며 “추워서 이동은 불편하지만 일을 안 할 수는 없으니 당분간 마스크도 잘 챙겨 다녀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날인 3일도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영하권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토요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4도, 낮 최고기온은 0∼8도로 예보됐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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