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가능한 치매' 수두증, 고령 환자도 수술하면 걸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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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가능한 치매'로 불리는 특발성 정상압 수두증(iNPH) 환자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함께 앓고 있더라도, 수술하면 보행 능력을 비롯한 일상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참여한 예병석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함께 앓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iNPH 환자의 수술 효과를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며 "인지 기능 개선과 별개로 걷기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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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회복 더뎌도 일상생활 능력은 호전

‘치료 가능한 치매’로 불리는 특발성 정상압 수두증(iNPH) 환자가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을 함께 앓고 있더라도, 수술하면 보행 능력을 비롯한 일상 기능이 뚜렷하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퇴행성 뇌질환이 동반된 경우 수술 효과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치료를 망설였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전망이다.
세브란스병원 신경과·신경외과가 참여한 연구진은 2017~2022년까지 수술을 받은 iNPH 환자 58명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일 밝혔다. iNPH는 뇌척수액이 과도하게 차올라 뇌를 압박하는 질환이다. 보행 장애와 인지 저하, 요실금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나며,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뇌실복강단락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고령 iNPH 환자 중 많은 이들이 알츠하이머병을 같이 앓고 있어, 의료 현장에선 수술 실효성을 두고 이견이 있어 왔다.
연구진은 뇌실복강단락술을 받은 환자 58명에게서 수술 중 채취한 뇌 조직을 검사했다. 그 결과 환자의 약 40%에서 알츠하이머병과 관련한 단백질이 발견됐다. 이어 이들의 예후를 분석해 수술이 인지·일상생활 능력 개선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살펴봤다.
알츠하이머병 증세가 있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 기능 회복 속도가 다소 더뎠으나, 그럼에도 환자의 삶의 질을 결정짓는 보행 능력 같은 일상생활 관련 기능은 수술 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이 있더라도 수술을 하면 독립적인 생활 능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예병석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을 함께 앓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iNPH 환자의 수술 효과를 부정적으로 봐선 안 된다”며 “인지 기능 개선과 별개로 걷기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 최신호에 실렸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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