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올해까지 적자지속 불가피…목표가 하향

박수현 2026. 1. 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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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둔화...ESS부문도 단기 수익성 제한
NH투자 "회복은 2027년 이후…중장기 접근 필요"

삼성SDI의 실적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EV) 수요 둔화와 주요 고객 내 점유율 하락이 겹치며 올해까지는 적자 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은 2일 삼성SDI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올해까지 적자를 지속한 뒤 오는 2027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 낮춘 35만원으로 조정했다. 올해 EV 부문 적자 규모를 기존 예상보다 확대 반영하면서 실적 전망치를 낮춘 영향이다.

EV 부문은 탑라인 성장 자체가 제한적인 상황으로 평가됐다.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에 더해 유럽 주요 고객 내 점유율 하락까지 겹치면서 경쟁사 대비 부진의 강도가 크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EV 부문에서만 적자가 약 1조7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도 단기간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공장 초기 램프업(양산 본격화) 과정에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며 당장 의미있는 이익 기여는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AMPC(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를 제외할 경우 ESS 부문도 소폭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실적 회복의 전환점은 내년 이후로 제시됐다. EV 부문에서는 주요 고객내 신규 프로젝트 진입이 본격화되며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봤고, ESS는 올해 램프업을 마친 뒤 내년부터 의미 있는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 전사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올해 -9671억원을 기록한 뒤 2027년 4191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여전히 낮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338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AMPC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4058억원으로 EV 판매 부진이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적자 폭 개선도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다.

NH투자증권은 단기 실적 모멘텀이 제한적인 만큼, 삼성SDI에 대해서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향 전기차 부진 외에도 유럽 내 점유율 하락으로 경쟁사 대비 EV 부진의 골이 더 깊은 상황”이라며 “신규 프로젝트 진입이 예상되는 2027년 이후 실적 회복과 흑자전환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clapnow@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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