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 감성 곁들여 눈으로 보는 맛… 매일 꿈 빚어요[포토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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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지만 전혀 힘들지 않아요."
만삭의 몸을 이끌고 매일 아침 가게에 나와 쌀 반죽과 앙금을 만드는 설유진(31) 씨는 약 4년 4개월의 공무원 생활을 과감히 그만두고 화과자 공방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공무원 생활보다 근무 시간이 2배로 늘어났고, 쉬는 시간 없이 업무 강도 또한 2배가 늘어났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2배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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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도 2배 행복도 2배”
“K-디저트 강의하고 싶어요”
“모양 내고 포장하고 사진 찍고… 몸이 열개라도 부족”

사진·글 = 백동현 기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쁘지만 전혀 힘들지 않아요.”
만삭의 몸을 이끌고 매일 아침 가게에 나와 쌀 반죽과 앙금을 만드는 설유진(31) 씨는 약 4년 4개월의 공무원 생활을 과감히 그만두고 화과자 공방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아침마다 반죽을 빚고, 앙금을 넣어 모양을 내고, 예쁘게 포장하고, 제품 사진을 찍고, 3D 프린터로 스탬프 제작까지 하다 보면 그녀의 근무 시간은 하루 13시간을 훌쩍 넘는다. “공무원 생활보다 근무 시간이 2배로 늘어났고, 쉬는 시간 없이 업무 강도 또한 2배가 늘어났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혀 힘들지 않고 오히려 2배로 행복해요.”

대학 시절 기업가 정신을 배우는 창업과정을 전공한 설 씨는 언제나 마음속 한편에 창업에 대한 꿈이 있었다. “집안 사정으로 인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을 해야만 했고, 졸업과 동시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어요. 창업을 하고 싶어 대학 전공을 선택했고, 대학 생활 내내 배운 건 창업인데 180도 정반대의 삶을 살아왔던 거죠.” 누군가에겐 안정적인 일반 행정공무원 생활이 그녀에겐 답답하고 반복적인 생활이었다.

흔히 일컫는 ‘기질’ 자체가 사업가 기질이었던 그녀에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준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공무원 기질이 뚜렷한 그녀의 남편이었다.
“코로나19 기간에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성취감이나 보람 없는 일을 계속하는 데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 시간을 온전히 옆에서 지켜보던 공무원 남편의 응원 덕분에 도전할 수 있었어요. 언제든지 대체 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그렇게 창업을 결심하고 아이템을 찾던 중 우연한 계기로 화과자를 접한 설 씨는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서양 디저트가 아닌 특별한 동양 디저트라는 점에 끌렸다. “일본 전통과자인 화과자는 그 모양과 색감 덕에 쿠키나 케이크처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디저트는 아니고 보통 선물용으로 많이 사용해요.” 뮤지컬 배우 얼굴을 활용한 화과자를 제작하면서, 팬덤 사이에 입소문이 났고 빠르게 유명해지며 성장한 그녀는 이제 한국을 넘어 해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1day 클래스를 시작한 그녀는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소위 말하는 ‘K-감성’을 곁들인 디저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요. 지금은 케이크, 휘낭시에, 떡케이크 등 해외 출강 서비스가 있는데, 여기에 화과자를 더해 K-감성의 디저트 강의를 해보고 싶어요”라며 더 큰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백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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