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결혼' 낸시랭, 8억 빚이 15억으로…"요리 못해 컵라면 끼니" [특종세상]

서기찬 기자 2026. 1. 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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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티스트 낸시랭./낸시랭 소셜미디어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사기 결혼으로 인한 고통을 딛고 예술 활동을 통해 삶을 일궈나가는 근황을 전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국 민화와 팝아트를 접목한 개인전을 열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낸시랭의 모습이 담겼다.

전시를 마친 그는 반려견들과 함께 3년 전부터 월세로 거주 중인 빌라로 귀가했다. 식사는 컵라면으로 해결했다. 낸시랭은 "요리를 할 줄 모른다. 노력은 해봤는데 제 손을 거치면 맛이 없어서 못 먹겠더라"고 털어놓았다.

낸시랭은 지인 집을 전전하다 이곳에 정착했다며 “예전에 투자 받았을 때 70평 작업실에 있던 그림과 재료들이 방에 다 들어가 있다”면서도 “지금 집은 훨씬 넓고 호텔에 사는 것 같지 않냐?”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유복했던 과거와 대비되는 현재의 삶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낸시랭은 “초등학생 때부터 해외여행을 다녔고, 압구정동에서 자랐다. 상주 가사도우미와 기사, 전과목 과외 선생님까지 있었다. 돈을 쓰기만 하며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암 투병 이후 가세가 기울었고 “병원비와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됐는데 현실을 받아들이기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한국 민화와 팝아트를 접목한 개인전을 열며 바쁜 일상을 보내는 낸시랭의 모습이 담겼다. /MBN ‘특종세상’

결정적인 시련은 2018년 사기 결혼이었다. 그는 “월세를 5개월이나 밀려 집주인에게 나가라는 말을 들었고, 카드가 끊겼을 땐 오열했다”며, 사채를 포함해 떠안은 빚이 8억에서 많게는 15억 원까지 불어났던 충격적인 사실을 밝혔다.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인간에 대한 신뢰마저 흔들렸지만, 그는 창작에 몰두하며 재기를 꿈꿨다.

현재 낸시랭은 빚을 갚기 위해 올해만 개인전을 6차례 열고 값비싼 소장품을 파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3금융에서 1금융으로 옮긴 것도 정말 대단하다고들 한다”며 점차 개선되는 빚의 구조를 전했다.

다만, 여전히 큰 이자 탓에 최저 생활비로 버티고 있으며 당장 현금이 필요할 때는 중고 거래로 수년을 견뎌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낸시랭은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가정을 향한 소망도 드러냈다.

어머니를 모신 봉안당을 찾은 그는 “이런 날이면 엄마가 너무 보고 싶고, 너무 외로워요. 나도 남들처럼 가족과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데… 이맘때가 되면 엄마가 더 그리워져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결혼정보회사를 방문해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제 가정을 이루고 싶었다. 작년부터 소개팅을 정말 많이 부탁했지만 잘 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이며 다시 사랑을 선택하려는 용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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