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왜곡에 국제 관심 필요” 서해 피격 공무원 유가족, 트럼프에 편지

김무연 기자 2026. 1. 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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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으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고(故) 이대준 씨의 유가족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관심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기로 했다.

유족 측이 작성한 서신(가안)에는 이 사건 주요 피고인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하에서 유족에 가해지고 있는 인권 침해 시도와 진실 왜곡에 대해 국제사회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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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등 1심 피고인들 무죄
李 “기소 검사 책임 물어야”
김민석, 검찰 항소포기 언급
서해 피격 공무원 유가족 이래진 씨. 공동취재단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의혹’으로 기소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고(故) 이대준 씨의 유가족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관심을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기로 했다.

1일 유가족 측에 따르면 이 씨의 친형 이래진 씨는 오는 2일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를 만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낼 서신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 씨는 “오는 2일이 항소 기한인 만큼 국회에서 검찰의 항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한 뒤 서신을 미국대사관 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족 측이 작성한 서신(가안)에는 이 사건 주요 피고인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검찰이 항소를 포기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 하에서 유족에 가해지고 있는 인권 침해 시도와 진실 왜곡에 대해 국제사회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유족 측은 “2020년 9월 22일 서해에서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은 정권의 성향에 따라 동일한 사실이 월북이었다가 아니었다가 다시 월북으로 뒤집히는 시도의 대상이 돼 왔다”며 “당시 정부는 책임을 피하기 위해 피해자를 자진 월북자로 낙인찍었고, 해양경찰과 국방부의 수사·발표 과정에서 조작과 왜곡이 있었다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썼다.

이어 “최근 주요 피고인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황이 됐다”며 “정 대표는 기소 자체를 문제 삼으며 특검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김 총리는 사건 기소를 조작 기소로 규정하며 검찰은 항소를 포기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 또한 기소한 검사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들은 모두 피해자의 죽음과 국가의 구조 실패에 대한 책임 규명이 아니라 피고인을 보호하고 기소를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권 침해 사안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것처럼, 현 이재명 정부 하에서 유족에게 가해지고 있는 인권 침해 시도와 진실 왜곡에 대해서도 국제사회의 깊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1심은 지난달 26일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 노은채 전 국정원장 비서실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 기한(2일)이 임박한 가운데 항소 여부를 둘러싼 검찰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통상 피고인 모두 무죄가 선고된 사건에서 검찰이 항소를 포기하는 경우는 드물다.

실제 수사팀은 박철우 중앙지검장에게 항소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냈으나 박 지검장은 ‘판결문의 무죄 이유 등에 대한 분석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지시와 함께 보고서를 돌려보냈다고 한다.

국가정보원도 1심 무죄가 나자 스스로 고발을 취하하기도 했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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