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함정’, K팝 양극화 뚜렷
[앵커]
보신 것처럼 K-컬처 열풍을 이끈 중심에는 K팝이 있습니다.
이제 K팝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하지만 큰 성공 속 양극화란 그림자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K팝의 지속 성장을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지, 노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K팝 공연장에는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몰립니다.
12만 명의 관객들은 한국어 가사까지 자연스레 따라 부릅니다.
[사쿠라/일본 K팝 팬 : "일본에서 K팝 공연을 하는 것 자체가 너무 기뻐요. 일본에 오는 것만으로도 좋고, 만날 기회가 더 많으면 좋겠어요."]
이처럼 K팝 해외 공연 시장엔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해외 공연 매출만 천억 원 넘는 그룹들도 등장했습니다.
K팝은 전 세계 투어 수익의 8%가량을 차지하며, 6년 전보다 2배 정도 증가했습니다.
K-팝 전성시대라지만, 성장의 폭만큼 그림자도 길어지고 있습니다.
4년 차 이 걸 그룹은 새 앨범 복귀 3주 만에 해체했습니다.
위클리, 루미너스 등 지난 한 해 동안 전속계약을 못 채우고 해체한 아이돌이 잇따랐습니다.
모두 중소 기획사 소속입니다.
[중소 기획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윤을 남겨야 되는 게 맞잖아요. 근데 매출이 100억이다, 그러면 100억을 쓰고요. 중소기업이라는 게 인력들의 한계가 어쨌든 존재하잖아요."]
자본과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대형 기획사에 밀려 중소 기획사의 설 자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김헌식/대중문화평론가 : "중소 기획사와 아이돌이 많아야 새로운 시도도 할 수 있고요. 여기에 맞춰서 새로운 성장 모델이나 사례도 생길 수 있기 때문에 K-팝의 외연이 확장되고…."]
소수의 대형 기획사, 그들이 만든 아이돌로 채워지고 있는 K팝 시장, 다양성 넘치는 생태계 구축만이 생명력 강한 K팝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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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영 기자 (lotte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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