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풍요로운 나라” “대만 통일” “국방력 강화”
새해를 맞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강하고 풍요로운 나라”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민족 통합과 대만 통일을 강조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중국의 ‘군사적 야망’에 맞서기 위한 국방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사나에 총리는 1일 신년사에서 올해가 쇼와 원년(1926년)으로부터 100년이 되는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현재 일본과 세계가 쇼와 시대 같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쇼와는 전쟁, 종전, 부흥, 고도경제성장이라고 하는 미증유의 변혁을 경험한 시대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쇼와는 1926년 히로히토 일왕 즉위 때부터 1989년 1월 히로히토 일왕 사망 때까지 사용된 일본 연호다.
그는 또 메이지 시대 사상가이자 일본 미술을 세계에 소개한 오카쿠라 덴신의 ‘역사 속에 미래의 비밀이 있다’는 말을 소개하면서 쇼와 시대에는 “‘내일은 오늘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필요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처음 투표권을 갖는 18세 젊은이부터 갓 태어난 아이들까지 다음 시대를 책임질 세대가 “일본의 미래를 믿고 희망을 품길 바란다”며 “지금의 시대를 맡고 있는 우리는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 하는 것, 이를 통해 이 나라에 희망이 생기도록 하는 것’을 국민들에 대한 신년 다짐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열도를 강하고 풍요롭게’는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해 10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내세웠던 문구다.
시 주석은 전날 중국중앙TV(CCTV)를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고품질 발전과 전면적 개혁·개방으로 ‘전 국민 공동부유’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족통합을 강조하고 “양안 동포의 피는 물보다 진하며 조국통일의 역사적 대세는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신년사에서 3년 연속 ‘대만 통일’을 언급한 것이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1일 신년 담화에서 올해 추진할 첫 번째 목표로 “더 안전하고 굳건한 대만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엄중한 군사적 야심에 직면한 지금, 대만은 기다릴 시간도, 내부 갈등으로 소모할 시간도 없다”며 “우리는 여러 사안에서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지만 강인한 국방력이 없다면 국가는 존재할 수 없고 토론과 논쟁의 공간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범·박은하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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